벌벌 떠는 금융권 CEO…'운명의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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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11-07 17:07   수정 2018-11-07 17:23

벌벌 떠는 금융권 CEO…'운명의 11월'

    <앵커>

    채용비리 사태에 휘말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에 대한 재판이 이번 달 19일과 23일 시작됩니다.

    재판 결과에 따라 수장 공백 사태에 놓일 가능성도 있는데, 사정당국의 칼날이 워낙 날카로워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오는 19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23일 각각 법정에 섭니다.

    금융권 현직 CEO가 줄줄이 재판을 받게 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겁니다.

    두 CEO 모두 구속영장이 기각돼 한숨을 돌린 모습이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급격히 달라졌습니다.

    검찰이 채용비리와 관련된 금융사에 대한 추가 진술과 증거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의 경우 채용 과정에 구체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융권 수장들에 대한 법원의 1심 공판에서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습니다.

    최악의 경우 수장 공백 사태에 빠질 수 있고 반대의 경우도 검찰 항소 등으로 좌불안석인 상황에 놓이게 된 겁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MB정부 당시 비자금 사건이 다시 조명되면서 금융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이른바 '남산 3억원' 의혹과 관련해 신한금융 전·현직 임직원 10명에 대해 수사를 권고했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당시 신한지주 부사장이었던 위성호 현 신한은행장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처럼 금융권 CEO들이 각종 사건 사고에 휘말리고 부정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여론도 들끓고 있습니다.

    실제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이들에 대한 성토와 함께 솜방망이식 처벌을 비판하는 글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금융을 하나의 공공부문으로 보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은행들이 너무 공정하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죠. 불공정한 사안들을 징벌해야 하는데 이번 정부도 흐지부지 넘어가고 있습니다"

    주요 금융지주와 시중은행 수장들이 운명의 11월을 맞게 되면서 'CEO 리스크'라는 먹구름이 금융권 전반에 드리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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