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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발 떨어진 상장사 자사주 소각

김원규 기자

입력 2018-11-26 14:42   수정 2018-11-26 16:56

    <앵커>
    최근 주주 가치를 높이는 차원의 자사주 소각 러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증시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가운데 상장사들이 주가 부양을 노리겠다는건데, 정작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원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 발표가 잇따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롯데지주가 지난주(21일) 1165만7000주, 약 6600억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같은 날 락앤락도 81만3400만주(230억)를 소각한다고 공시했고, 지난 8일에는 두산이 95만9901주(584억)를 소각했습니다.
    11월 들어 상장사들의 이런 움직임은 장기간 이어지는 조정장세와 무관하지 않다는 진단입니다.
    일반적으로 자사주 소각은 주주들에게 호재로써, 주식 수를 줄여 가치가 높아지거나 배당이 확대되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지난달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넷마블은 당일에만 16.01% 올랐으며 한라홀딩스(4%)와 JYP엔터(2.70%)도 자사주 소각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그러나 최근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자사주 소각 발표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 21일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롯데지주는 당일 0.7% 떨어진 데 이어 다음날 2.12% 추가 하락했습니다.
    두산도 장 마감후 공시한 다음날 0.41% 빠졌으며, 락앤락(1.03%)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인터뷰>
    최석원 SK증권 리서치 센터장
    "(자사주 소각) 이 행위 자체만 보면 자사의 성장성에 대해 매우 소극적으로 보인다. 보유한 자산을 매매해서 배당하거나 투자할 때 쓸 수도 있는거다. 그러나 이 현상은 성장성이 줄어드는 흐름으로 가고 있다고 스스로 시사하는 거다."
    자사주 소각 후 기업 성장을 위한 투자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주가 상승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일각에서는 상장사들의 내년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이미 커진 가운데 임기응변 식의 주가 부양책은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기 역부족이라는 지적합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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