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성패 '입소문·20대'가 갈랐다…"내년은 '헤비유저'가 키워드"

입력 2018-12-06 15:52  

"올해 영화시장을 견인한 것은 바로 입소문과 팬덤문화·20대 관람객의 증가입니다."

이승원 CGV 마케팅담당은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서 ’입소문‘의 힘이 더욱 중요해진 한 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월 CGV 리서치센터의 ‘영화선택영향도 조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관객들이 영화를 선택하기 전에 찾아보는 정보가 평균 3.7개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령이 어리고, 영화관을 잘 찾지 않는 사람인 라이트 유저(Light User)일수록 자신이 볼 영화에 대해 정보를 탐색하려는 경향이 강해진 겁니다. 관객들은 더 이상 단순히 배우, 감독, 예고편 등과 같은 영화 내적 요인만 가지고 영화를 보지 않는 셈입니다.

▲ `팬덤`이 영화시장 견인
올해 영화시장을 견인한 또 다른 키워드는 바로 ‘팬덤’ 문화입니다. 지난 11월을 강타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말 그대로 팬덤이 만들어낸 히트작이란 설명입니다. 개봉한지 한 달이 넘은 시점에도 매주 새로 개봉한 작품을 밀어내고 정상권에 자리했습니다.

주 관객층은 타깃층이었던 중장년 세대가 아니라 2030 세대였습니다. 초반에는 퀸을 경험한 40대, 50대 팬들에게 어필이 됐지만 점차 젊은 세대로까지 확대된 겁니다. 싱어롱 버전으로 시작된 떼창은 춤과 야광봉이 어우러진 콘서트장으로, 또는 프레디 머큐리 코스프레의 장으로, 또는 프로 떼창러 대관 행사로 관객에 의해 변형되면서 자가 발전했습니다.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도 마찬가지입니다. 17년 만에 4DX 버전으로 재개봉되어 26만명을 넘게 동원, 역대 재개봉 영화 중 3위를 기록했습니다. 본 작품의 좌석 점유율은 54.4%로 해리포터에 추억이 있는 20대와 입소문을 듣고 자란 10대들이 흥행을 주도했습니다.재개봉 초기에는 원정 관람, 암표 구입 등으로 화제를 자아냈습니다.

이승원 마케팅담당은 “극장 팬덤 현상은 올 하반기 국내 영화 시장의 활기를 불어넣어준 특별한 현상이었다”며 “팬덤 작품들을 일궈낸 바탕에는 스크린X, 4DX 등 최적의 관람 환경을 제공한 토종 상영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습니다.



▲ `20대` 관객 확대에 주목
올해 영화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20대 관람객의 증가입니다. 특히 2013년 대비 2018년에는 2529 세대 비중이 18%에서 22%로 4%p 올라 눈길을 끕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핵심고객인 젊은층 관객의 이탈로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장르의 신선함과 소재의 특별함,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CGV 측에서 해왔습니다. 올해는 한국영화 중심으로 이러한 시도들이 실행되면서 효과가 나타났단 설명입니다. 3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한국영화 ‘완벽한 타인’, ‘암수살인’, ‘탐정:리턴즈’, ‘독전’, ‘마녀’ 등은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40%가 넘었습니다.

이승원 마케팅담당은 콘텐츠뿐 아니라 20대 관객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플랫폼 활동도 강조했습니다. CGV에서는 웰빙 트렌드에 맞춰 자연 콘셉트의 잔디 슬로프 특별관 ‘씨네&포레(CINE&FORET)’를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론칭했다. 20대 관객 비중이 48.9%가 될 만큼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내년 키워드 `헤비 유저`와 `워라밸`
2019년 영화시장 키워드는 ‘헤비 유저’와 ‘워라밸’ 로 분석했습니다.

이 담당은 “꾸준히 헤비 유저가 증가해 CGV 회원 비중으로 볼 때 올해 이미 27%를 넘었다”며, “시장 성장의 발판에는 헤비 유저가 있는 만큼, 내년 개봉 예정인 ‘캡틴 마블’, ‘어벤져스4’, ‘킹스맨3’ 등의 다수 기대작들이 예상대로 성과를 내준다면 관람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에 따른 워라밸 트렌드로 관람객 증가에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정착되어 가고 있는 10월 이후부터는 주중 저녁시간 관람객 비중이 17년 24.3%에서 18년 26.8%로 2.5%p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CGV에서는 지난 7월부터 칼퇴를 인증하면 극장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 ‘칼퇴 기원 챌린지’를 기획해 직장인들의 ‘저녁이 있는 삶’을 응원해 오고 있습니다.

▲ 최병환 CGV 대표 "한국영화 100주년…산업 확대 힘쓸것"
이에 앞서 지난 10월 말 CJ CGV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최병환 대표는 내년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상생의 틀을 짜자고 제안했습니다. VOD와 OTT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관객의 영화 관람 패턴까지 바꿔놓고 있다며, 보다 넓은 시각에서 플랫폼을 활용, 전체 영화산업의 파이를 키우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최 대표는 이어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의사 결정의 참고자료로 활용해야 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트렌드 파악에 도움이 되기 위해 CGV가 보유한 관객 빅데이터를 영화업계와 더 많이 나누겠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국내외 7개국 약 4천개 스크린으로 뻗어있는 CGV의 글로벌 영화관 체인을 바탕으로 한국영화가 해외 시장에서 꽃 피울 수 있도록 시장 확장에 일조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김종열 4DPLEX 대표 "영화계 애플이 목표"
김종열 CJ CGV 자회사 CJ 4DPLEX 대표이사는 "몰입 관람 행태를 만들어주는 회사가 되는 부분을 명확히 하고 있다"면서 "극장업에서 애플이 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헌신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기술 역량이 휴대폰, 반도체, 조선뿐만 아니라 극장업에서도 우수성을 발현하고 있다며, 콘텐츠로 발현하는데 한국이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일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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