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못해"‥문재인 대선 공약 사실상 파기

권영훈 기자

입력 2019-01-04 15:43   수정 2019-01-04 16:35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자료)>

청와대는 오늘(4일)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유홍준 대통령광화문시대위원회 자문위원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현 단계에서 광화문으로 이전할 경우 청와대 영빈관, 본관, 헬기장 등 집무실 이외 주요 기능 대체부지를 광화문 인근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청와대 개방과 집무실 광화문 이전은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사업이 마무리된 이후에 장기적인 사업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서울시와 문화재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이 광장 계획은 국제설계공모에 477명의 건축가가 신청을 해서 1월 21일 심사결과 발표가 나온다"고 덧붙였습니다.

유홍준 자문위원은 "청와대 개방은 대통령께서 광화문 대통령을 하겠다고 하셔서 국민과의 소통과 청와대 개방 두가지가 기본 기조였다"며 "그 중 청와대 개방은 경북궁~청와대~북안산을 연결시켜서 청와대의 광화문이 아니라 광화문을 청와대 안으로 끌어들이는 확장하는 개념으로 추진을 해서 북악산 정축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방법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렇게 연계시키기 위해서는 현재 관저 앞을 통과해야 하는 문제가 따르는데 이 문제를 관저 이전을 포함해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는 동선을 경호처와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이 청와대를 방문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그런 방향에서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 위원은 특히 "이번 발표로 제가 맡고 있는 광화문시대위원회는 별도로 구성하지 않고, 이와 같은 사업을 실무부서에서 추진하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대선당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이전과 청와대 개방을 공약한 바 있으며 주요 국정과제로 선정, 추진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홍준 대통령광화문시대위원회 자문위원, 신호상 국가건축위원장 등 전문가들은 오늘 오후 역사성, 보안, 비용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를 대통령께 보고드렸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발표로 `문 대통령이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겨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는 공약은 장기 사업 검토로 방향을 선회해 사실상 파기된 셈입니다.

유홍준 위원은 `광화문 이전 보류 배경`에 대해 "광화문 인근에 새로운 곳을 찾아 집무실과 관저를 전체적으로 재구성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관저가 갖고 있는 사용상의 불편한 점, 풍수상의 불길한 점을 생각할 때 옮겨야 한다"며 "현 대통령만 살다가는 집이 아니다. 제대로 된 위치에 어떻게 짓는 것이 좋겠냐는 것은 경호처가 건축가와 협의하고 용역을 줘서 안을 만들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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