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설 연휴 첫날인 지난 2일 오전 7시께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66)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이후 빨랫감을 담는 플라스틱 통에 어머니의 시신을 넣고 뚜껑을 덮었다.
누군가 빨래통을 열어도 범행이 탄로 나지 않도록 어머니의 옷을 벗겨 시신 위에 덮어놨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의 동생은 어머니가 종일 연락을 받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어머니가 장을 본다고 해서 마트에 데려다줬는데 이후로 보지 못했다"고 말했으나, 경찰의 거듭된 추궁에 범행을 털어놨다.
조사결과 최근 중국 국적의 여성과 혼인신고를 한 A씨는 어머니가 결혼을 반대하며 뺨을 때리자 갑자기 목을 조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어머니랑 결혼 문제로 말다툼하다가 홧김에 그랬다"고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처음부터 진술을 번복하고 횡설수설하는 등 범행을 숨기려는 모습이 역력했다"며 "어머니를 살해한 범행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