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해외와 서울에만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건설해왔던 국내 대기업이 지방에도 AI단지 조성에 나섰습니다.
'광주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확정되면서 국내 대기업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LG전자가 참여할 전망인데요.
국내에도 인공지능 창업허브가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LG그룹의 신사업 발굴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재홍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LG전자가 정부와 '광주 인공지능(AI) 집적단지 조성 사업' 업무협약을 준비 중입니다.
8일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광주시, 광주과학기술원과의 실무진 미팅을 마치고 최종 협약 안건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5년간 약 4,000억원이 투입되는 집적단지가 창업허브로서 역할하는 만큼 AI 스타트업 육성 지원 방안이 우선적으로 담길 전망입니다.
광주과학기술원과 산학과제를 수행하는 등 R&D 투자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전화인터뷰> '광주 AI 집적단지 사업' 관계자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하게 되면 (LG전자의) 기술자들과 연구진들이 일부 여기(광주)에 와서 연구를 진행할 수 있고, 그러다보면 당연히 일부 조직이 올 수도 있지 않겠냐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현재 LG전자는 서울은 물론 미국 실리콘밸리와 캐나다 토론토 등지에 인공지능 연구소를 설립하고 관련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업무협약도 그 일환으로서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각종 인프라가 마련되는 광주 집적단지를 활용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빅데이터, AI 교육시스템도 마련돼 부족한 AI 실무진을 수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광주시가 지역 전략 사업으로 자동차, 에너지 사업에 집중하고 있어 LG그룹이 참여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구광모 회장 취임과 함께 오스트리아 전장업체 ZKW를 인수했던 LG그룹이 광주 사업 참여로 먹거리 발굴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LG전자는 이에 대해 "지자체 등과 협의 중인 것은 맞지만 최종 확정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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