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주의 마켓 투자 키워드] '구찌·프라다' 등 명품株…中 소비위축 견딜까?

입력 2019-02-08 09:22   수정 2019-02-0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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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987년 미국과 러시아간 체결한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이 미국에 의해 잠정 중단될 것 같습니다. 냉전으로 돌아가는 분위기인데요. 어떤 시사점이 있을까요?

    1987년 레이건과 고르바쵸프가 조약을 맺었는데 그 의미는 소련이 경제적으로 힘들다 보니 손을 들고, 군비경쟁보다는 미국 중심의 globalization 경제로 무게중심이 넘어 감. 이제는 성장 과정이 끝났고, 미국의 주도권도 약화되어 다시 갈등 국면으로 전환.

    - 미국은 러시아가 조약을 위반했으니 중장거리 핵미사일 개발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으나 사실은 중국을 target. 중국은 이 조약에 서명을 하지 않았음. 자신은 미국과 달리 아직 핵미사일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인데 패권을 위해서는 군사력 증강이 필수적이기 때문. 미국은 최근 중국의 해군 및 공군 군사력 확장에 예민. 따라서 이를 견제하기 위해 조약을 파기한 것으로 보임.

    세계적으로는 이렇게 신냉전 분위기로 접어드는 반면 미국이 북한에 우호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미국은 중국 핵 미사일이 신경 쓰이는데 북한 핵이 중국의 통제 아래 놓인다면 골치. 이런 문제를 북한에 어느 정도의 보상을 통해 삭감, 제거할 수 있다면 다행. 그러나 그런 기대가 무산됐을 때는 증오로 돌변. 아직 남북경협주에 일방적인 낙관은 금물(= 단기 trading 필요)

    (Boeing, Lockheed Martin, General Dynamics 등) 미국의 국방관련주는 리만사태 이후 저성장, 유동성 장세에서 안정성장주로서의 premium이 커지며 주가도 급등. 작년 미국 정부 부채 증가로 인한 국방예산 삭감 우려로 인해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구조적인 냉전 분위기로 인해 그럴 수 있는 입장은 아님. 조정시 매집.

    2. 신재생에너지가 부각되며 더욱 침체되었던 산업이 원자력 발전이었는데요. 이제 원자력 시대는 끝난 것일까요?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공통점. 그런데 신재생 발전단가가 계속 하락하며 이제는 원자력 발전보다 싸짐. (영국에서 이 두 발전원에 대해 논란이 많은데 영국에서는 1MWH당 해상풍력이 76달러, 원자력은 122달러)

    - 그런데 좀 더 생각해 볼 것은 1) 원자로는 발전용량 한도의 90%가량 전기를 얻을 수 있음. 1GW의 전기를 얻으려면 1.1GW정도의 발전용량 설비를 갖고 있으면 됨. 반면 신재생은 capacity의 50%정도 전기를 얻을 수 있음. 똑 같은 1GW를 얻기 위해 2GW의 발전 시설이 필요

    - 2)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의 경우 발전이 간헐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음. 이를 위해 배터리를 비치하고 있으나 만일 예상외로 오랜 기간 발전이 안되면 배터리로도 해결 안됨. 이를 대비하기 위해 보조 발전원이 필요 (즉 필요시 켰다 끌 수 있는 천연가스 발전설비를 비치해야 하는데 소요되는 비용)

    물론 신재생 기술이 발전 중이므로 나중에 back-up 발전설비가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기법을 통해) 필요 없어질 수 있음. 그런데 원자력 발전단가도 낮아지고 있다는 점 (발전소 건설의 공기 단축, supply chain의 개선 등).

    일본처럼 화산, 지진대에서는 원자력 발전은 (경제성을 떠나) 위험. 그러나 중국, 중동을 포함해 기저발전으로 포기하지 않을 것. 이미 원자력 관련 업체들은 도산했거나 쓰러진 상태. 어느 업체가 살아날지 불확실해 기업에 betting은 무리. 단 우라늄 가격의 반등에는 관심

    3. 중국의 소비위축 여파로 아이폰, 자동차 관련 주가가 타격을 입은데 이어 심지어 사치재 관련주도 하락했는데요. 이해가 되는 현상입니까?

    세계적으로 사치재 매출액의 1/3이 중국인에 의해 형성. 그래서 중국 소비가 위축되는 조짐에 (PRADA, Gucci, LVMH 등) 사치재 주가도 악영향을 일단 받음. 각본상 사치재는 경기방어적으로 알려짐. 그런데 사치재 구매의 1/3이 중국이라는 사실 자체가 중국의 극부층뿐 아니라 중상위 계층에 의해 설명되는 부분도 있음을 의미. 그래도 역사적으로 관찰해 보면 경기가 예기치 못한 이유로 hard-landing하지 않는 한 사치재 판매의 타격은 없었음.

    - 위안화 절하로 인해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이 줄 수 있고, 그 여파로 당장 여행객들의 면세점 사치재 구입은 감소할 수 있지만 중국인들의 국내 사치재 구입이 시차를 두고 발생.

    - 아이폰, 자동차 판매 위축에는 중국 소비 위축이라는 공통요인이 있지만 아이폰은 신제품에 대한 실망감, 자동차는 financing의 어려움/ 보조금 축소 등 개별적 요인이 있음

    당분간 세계경제 저성장이 확인되어 시장에 유동성을 채울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프레미엄이 붙는 자산은 1) 제한적으로 존재하는 성장주, 2) 그 다음으로 돈이 따라 다니는 자산은 희소성이 있거나 수요가 안정적인 것들. 사치재는 후자에 모두 해당.

    또한 중국의 사치재 구입을 견인하고 있는 세대가 밀레니얼 세대 (Y 세대). 이들은 덜 걱정하고, 소비지향적 (=사치재 소비의 secular growth 요인)

    S&P global luxury index의 (내년 이익 기준) PER이 14배까지 하락 (1년전 19배, 2012년 시진핑의 부정부패 척결로 인해 뇌물 수요가 줄었던 때보다 PER이 더 하락 = 부담 없는 주가)

    4. 지난 월요일 저녁식사에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을 초대했는데요. 이례적인 미팅 아닙니까? 증시에 영향을 주는 타협이 있었을까요?

    이번 미팅은 뒤풀이 성격. 이미 파월의장은 지난주 금리인상을 보류하고, 보유채권 매각도 신중하게 하겠다(=시중자금 회수도 조심하겠다)고 발표. 이런 움직임은 그 전에 알려졌고, 이로 인해 1월 증시 반등.

    - 연준의장은 물가에 책임. 대통령이 금리에 직접 간섭할 정도로 금리에 예민. 즉 문제가 있다는 것.

    2019년 미국의 금리를 오히려 내릴 수 있다고 예측한 근거로 한계기업들의 실패에 대한 우려를 제시했었음. 좀 더 구체적인 예로 미국에도 사금융(Private debt)이 있음. 이는 펀드매니저 등 전문가들이 고수익 구조를 만들고 매수자, 매도자를 matching. 사모이므로 규제가 거의 없음. (shadow banking, 구조화 상품과 비슷).

    - 시중 자금은 풍부한데 금융상품 가격이 계속 올라 수익률이 하락. 따라서 자금은 금처럼 숨을 곳을 찾아 세금을 피하거나, 사금융이 주는 고수익 기회로 몰리는 추세. 2010년 300조원수준의 미국 사금융 시장은 800조원으로 확대.

    - 문제는 Private debt 상품 수익률의 하락 (작년 사금융 수익률 12-13%정도에서 지금은 6-8%). 이는 사금융 상품 내 부도나는 채무자들이 늘었음을 의미. 그 빈도가 늘어나면 sub-prime사태처럼 (추가 매수자가 없는 한) 증시 crisis 도화선. 이런 문제를 알기 때문에 시중 자금을 조일 수 없고, 그 덕분에 일단 증시는 안정. 그러나 사금융 수익률을 예의주시 (하락세가 지속되면 실패 기업 증가 & 증시 불안 요인).

    한국경제TV  유통산업부  김홍우  PD

     kimhw@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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