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논란 속에서도 `폭풍 질주`로 속 시원한 골을 선사한 손흥민(27·토트넘)이 심판의 경고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축구의 일부`라며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18-2019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홈경기를 마치고 "경고를 받았을 땐 무척 놀라고 실망스러웠다. 조금 화도 났다"고 스카이스포츠 인터뷰에서 심경을 전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도중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 해리 맥과이어에게 발이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 선언이 예상됐으나 오히려 시뮬레이션 액션이 지적돼 경고를 받았다.
손흥민은 억울함을 숨기지 못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60m 넘게 단독 질주해 3-1을 만드는 쐐기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경고 상황에 대해 "페널티킥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심판 판정도 축구의 일부이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골로 리그 3경기 연속 득점의 상승세를 이어간 그는 "1대1 상황과 왼발 슛에 자신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경고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하며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포체티노 감독은 "전 실수는 항상 인정하는 편이지만, 오늘 상황은 참 이상하다"면서 "마이클 올리버 주심이 리버풀의 경기에선 같은 상황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는데, 왜 이번엔 그런 판단을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손흥민 골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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