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날 총기난사 사건으로 숨진 美대학생 인턴…최연소 피해자

입력 2019-02-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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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교외도시 오로라에서 발생한 직장 총기난사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5명의 피해자 신원이 공개됐다.
16일(현지시간) 경찰 발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30분께 오로라 소재 미국 최대 규모 밸브 및 제어장치 제조업체 `헨리 프랫 컴퍼니`(Henry Pratt Company)에서 총격이 발생, 용의자 포함 6명이 숨지고 대응에 나섰던 경찰관 등 모두 6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용의자 게리 마틴(45)이 이 회사에서 15년간 일했으며, 이날 해고 통보를 받게 될 것을 미리 알고 40구경 `스미스 앤드 웨슨`(Smith & Wesson) 권총을 갖고 출근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의실에서 인사부(HR) 직원들과 최종 면담을 마친 후 회의실 안에 있던 3명에게 총을 쏘고 밖으로 나가 총기를 난사했다.
사망자 신원은 HR 매니저 클레이튼 파크스(32), 노조위원장 러셀 베이어, HR 인턴 트레버 위너(21), 지게차 운전자 빈센트 후아레즈(55), 공장 매니저 저시 핑커드(37) 등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최연소 피해자인 위너는 HR 인턴으로 채용돼 첫 출근한 날이었다. 그는 마틴의 계약 종료 회의에 참관했다가 뜻밖의 참사를 당했다.
동료들은 그가 이른 아침 출근해 새로운 직장생활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고 전했다. 노던일리노이대학 졸업반인 그는 오는 5월 대학 졸업 후 정식 채용될 예정이었다.
파크스는 지난해 11월 헨리 프랫에 영입됐으며 베이어와 후아레즈, 핑커드는 이 회사에 12~2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 직원들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건물 안에 5명이 총상을 입고 숨져있었다"고 밝혔다.
마틴은 경찰관 5명과 또다른 직원에게도 총을 쏴 부상을 입힌 후 약 90분간 건물 안에서 피해다니다 결국 사살됐다.
사건이 발생한 설비는 2천700㎡ 규모이며, 총격 사고 당시 약 30명의 직원이 건물 안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튼 지먼 경찰청장은 마틴이 1995년 미시시피 주에서 가중폭력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약 2년간 복역한 기록이 있어 총기소지 또는 총기휴대 라이선스를 가질 수 없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014년 별 문제없이 일리노이 총기소지면허(FOID)를 취득하고 이번 범행에 사용된 권총을 구입했다. 같은해 마틴이 총기은닉휴대(Concealed carry) 면허를 신청, 신원조회 과정에서 전과 기록이 드러나 면허 발급이 거부되고 FOID도 취소됐으나, 당국은 총기를 압수하지 않았다.
오로라는 시카고에서 약 60km 떨어진 인구 20여 만 명 규모의 도시다.
오로라 경찰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닷컴`(GoFundMe)을 통해 희생자 가족을 위한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바이탈런트 블러드 센터`(Vitalant Blood Center)를 주축으로 부상자들을 위한 헌혈 운동도 전국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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