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 회장은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모바일 전시회 `MWC 2019` 개막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행정명령 `위협`을 일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25일 보도했다.
앞서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은 지난 7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웨이의 장비를 미국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AFP에 따르면 궈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그런 행정명령은 필요하지 않으며 내려져서도 안 된다"면서 만일 그런 행정명령이 내려지더라도 화웨이에는 거의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궈 회장은 그 이유로 화웨이가 이미 차세대 이동통신 5G(5세대) 분야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18년 화웨이는 1천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면서 "수익 가운데 미국시장의 몫은 정말로 작다. 그것은 미국시장은 무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궈 회장은 만일 미국 행정부가 화웨이 제품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는 조처를 한다면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는 미국의 소규모 통신 업자들이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화웨이 제품에 사용자 정보를 몰래 빼내는 장치, 즉 백도어가 설치돼 있다면서 화웨이 장비가 중국 측의 스파이 활동에 사용되고 있다`는 미국 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궈 회장은 "우리는 우리의 장비에 결코 백도어를 허용한 적이 없으며, 지금도 허용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화웨이는 중국법뿐만 아니라 우리가 영업하는 나라의 법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면서 "화웨이는 우리가 영업하는 나라의 어떤 규칙과 규제도 위반하지 않을 것이며, 위반하려 시도하지 않을 것이며, 위반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궈 회장은 또 미국이 전 세계를 대표하지 않으며, 화웨이는 각 국가가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결정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MWC 2019` 개막식 전날인 24일 신제품 공개행사를 하고 5G 폴더블폰인 `메이트X`를 공개했다.
화웨이에 따르면 메이트X에는 세계 최초로 7nm 공정으로 제조된 5G 칩셋 `바롱5000`이 탑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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