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경제지표 혼조에 3대 지수 하락

입력 2019-02-2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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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 경제지표가 엇갈린 결과를 나타내 소폭 하락 마감했다.
2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97포인트(0.13%) 하락한 26,057.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1포인트(0.08%) 내린 2,793.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16포인트(0.07%) 하락한 7,549.30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경제지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상원 증언 등을 주시했다.
이날 나온 미국의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지난해 12월 주택착공 실적이 지난 2016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소식이 먼저 나왔다.
이날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표적 주택용품 판매업체 홈디포가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과 겹치면서 주택 경기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주요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긍정적인 지표도 나오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큰 폭 개선되면서 안도감을 제공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지표들이 부진한 경향이 있지만, 이는 정부 부분폐쇄(셧다운)와 지난해 말 금융시장 불안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수 있다는 평가도 힘을 얻었다.
파월 의장은 예상 수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 경제 상황은 건강하고 경제 전망도 우호적이지만, 지난 몇 개월 일부 역풍과 상충하는 신호를 봤다"면서 금리정책에 인내심을 보일 것이란 점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중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성장 둔화가 미국 경제의 가장 크고 당면한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물가는 안정적이며, 노동시장에 슬랙도 있다면서 통화정책에서 관망 자세를 취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연준 대차대조표를 당초 계획보다 크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일각의 우려와 달리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은 나오지 않았지만, 앞선 발언과 차이가 없었던 만큼 주가 상승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서는 낙관론이 유지되고 있지만, 새로운 구체적 소식이 나오지 않는 만큼 시장도 관망세로 전환했다. 미·중 합의가능성이 이미 가격에 상당폭 반영됐다는 주장도 속속 제기된다.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견제 움직임이 지속하는 점도 다소 부담이다.
미 국무부의 사이버 담당 부차관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9(MWC 2019)`에 참석해 동맹국들에 화웨이 5G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거듭 촉구했다.
전일에는 미 의회에서 화웨이 태양광 장비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 수정안이 의회 동의를 얻지 못할 경우 브렉시트 마감 기한을 연장하는 별도 투표를 제안했다. 이 때문에 브렉시트가 연기될 것이란 전망이 더욱 힘을 얻었다.
종목별로는 홈디포 주가가 0.9% 하락했다. UBS가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한 여파로 캐터필러 주가는 2.4% 하락했다.
1분기 트레이딩 부문 매출이 크게 줄 것이란 우려를 밝힌 JP모건체이스 주가도 0.8% 내렸다.
업종별로는 재료 분야가 0.59% 내려 가장 부진했다. 산업주는 0.29% 내렸다. 반면 기술주는 0.2% 상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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