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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사우디, 감산 '마이웨이' 선언에 WTI 2.6% 급등

입력 2019-02-28 08:20  

뉴욕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다 미국 재고도 큰 폭 줄면서 급등했다.


2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44달러 (2.6%) 급등한 56.9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산 정책 비판이후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의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미국의 원유 생산과재고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산유국의) 감산이 하반기에도 연장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산유국들은 `진정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 둔화를 피하기 위해 (산유량 관련) 장기적이고 치밀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진정하라"면서 "세계는 유가 급등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데 대한 반박이다.


팔리 장관 발언이 전해지면서 유가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미국 재고 지표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약 865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 240만 배럴 증가와 달리 큰 폭으로 재고가 줄었다.


휘발유 재고는 191만 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도 30만 배럴 줄었다. 지난주까지 5주 연속 증가했던 데서 재고가 빠르게 줄면서 공급 우위 우려가 경감됐다.


앞서 발표된 미국석유협회(API) 원유재고도 420만 배럴 줄어든 것으로 나왔다.


반면 미국 제재에 직면한 베네수엘라가 인도와 스페인, 영국 등에 원유를 팔면서 수출 대상 다변화에 나섰다는 소식은 유가 상승 압력을 다소 줄였다.


미국의 지난주 산유량은 하루평균 1천210만 배럴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유가가 큰 폭 반등했지만, 사우디 감산 지속 방침에 대한 트럼프 반응 등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즈호의 밥 야거 에너지 담당 이사는 "감산을 지속하겠다는 사우디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살 수 있다"면서 "팔리 장관은 올해하반기도 감산을 지속하겠다고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분노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타이케 캐피탈 어드바이저리의 타리크 자히르 이사는 "이번 주 미국 원유재고가 큰 폭 줄었지만, 지속해서 줄어들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미국의 산유량이 계속 늘어날지도 계속 유의해야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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