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갑부딸의 `신랑 오디션`에 수백명의 지원자가 몰렸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전했다.
6일 인터넷 매체 카오솟과 dpa 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남부 두리안 유통업계의 큰 손 아논 롯통(58)이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26세 막내딸의 신랑감을 찾는다"는 광고를 올렸다.
사위가 되면 1천만 바트(약 3억5천만원)의 상금과 함께 사업을 물려받게 된다는 것이 광고의 내용이다. 이 글은 온라인에서 급속히 퍼져나갔고, 하루 만에 수백 명이 `공개 오디션`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논은 `신랑 오디션`이 화제가 되자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딸이 혼자서 사업을 물려받는 부담을 짊어지게 하고 싶지 않아 믿을 수 있는 배우자를 찾아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밝힌 `사윗감 자격`은 두리안 사업에 애정을 갖고 있고 근면 성실하며, 마약이나 도박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논은 수백 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내달 1일 남부 짠타부리에 있는 자신의 두리안 매장에서 부녀가 참석한 가운데 `공개 오디션`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디션에서 어떤 종목으로 사윗감을 결정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신랑 오디션`을 통해 배우자를 맞이하게 된 아논의 딸 깐시타는 "나는 까다로운 사람이 아니다. 사교 모임에 데려갈 수 있고 같이 셀카를 찍을 수 있는 사람이면 된다"면서 "나도 외모가 뛰어나지 않은 만큼, 외모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한편 태국은 세계 최대 두리안 수출국으로 매년 4억9천500만달러(5천596억원 상당) 어치를 내보낸다.
갑부딸 신랑 오디션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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