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머타임 10일부터 시작…뉴욕 등 한국과 시차 13시간으로

입력 2019-03-09 01:53  


미국의 올해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가 10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다.
10일 새벽 2시를 새벽 3시로 바꿔 시곗바늘(시침)을 한 시간 앞으로 돌려야 한다.
아날로그 시계는 전날 잠자리에 들기 전 조정해야 하지만, 스마트폰 등 와이파이에 연동하는 전자기기는 자동으로 시간이 바뀐다.
한국과의 시차는 미국 동부(이스턴 타임)가 14시간에서 13시간으로, 서부(퍼시픽 타임)는 17시간에서 16시간으로 각각 줄어든다.
미국 일광절약시간제는 11월 3일 해제된다.
미 언론과 학계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일광절약시간제에 대한 반론이 봇물 터지듯 나왔다.
NBC방송은 "일요일 새벽 단잠을 한 시간 줄여야 할 때가 또 돌아왔다"라고 전했다.
밴더빌트대학의 베스 멜로 신경학 교수는 "생체 시계가 해마다 두 차례씩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 유전학적으로 더 심하게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라면서 "통상 아침형 인간이 일광절약시간제를 더 민감하게 받아들인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잠이 한 시간 줄어들어 나타나는 졸림과 피로감을 해소하는 데 커피 등 카페인이 일시적인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카페인에 의존하는 게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조언한다.
아몬드, 땅콩 등 견과류를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더 낫다는 조언도 있다.
아동·청소년에게는 게임기나 전자기기를 잠자리에 들기 한 시간 전에는 손에서 놓도록 부모들이 지도할 것을 권했다.
알츠하이머나 치매 질환자의 경우 시간이 바뀐 것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미국 내 일부 주(州)에서는 연중 일광절약시간제를 유지하거나 별도의 변하지 않는 시간대를 채택하겠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미 북서부 워싱턴주 의회는 연중 유지 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전했다. 플로리다주도 `선샤인 보호법`이라는 명칭으로 연중 서머타임을 유지하는 법안을 마련한 바 있다. 관광산업을 육성하자는 취지인데 아직 통과되지는 못했다.
미국 내 뉴잉글랜드 지역으로 불리는 메인, 뉴햄프셔, 버몬트, 매사추세츠, 로드아일랜드, 코네티컷 등 북동부 6개 주는 일광절약시간제를 따르지 않고 동부표준시보다 1시간 빠른 대서양표준시(애틀랜틱타임)로 시간대를 고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하와이와 애리조나를 제외하고는 모든 주가 일광절약시간제를 준수한다. 미국 내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꼽히는 애리조나는 인디언 보호구역에서는 이를 지키고 나머지 지역에선 따르지 않는다.
유럽연합(EU)도 일광절약시간제 폐지 논의를 하고 있지만, 일부 회원국은 반대하는 상황이다.
서머타임으로도 불리는 일광절약시간제(DST·Daylight Saving Time)는 낮이 길어지는 여름철에 표준시를 한 시간 앞당기는 제도로, 낮 시간을 활용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경제활동을 촉진한다는 취지에 따라 세계 70여 개국에서 시행 중이다.
1895년 뉴질랜드의 곤충학자 조지 버논 허드슨이 처음 제안했고, 1·2차 대전 때 에너지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에서 도입됐다.
미국에서는 1966년 통일된 일광절약시간제 법안이 발효했다. 처음에는 4월과 10월 사이에 유지하다가 1970년대 들어 3월과 11월로 서머타임 운영 기간을 늘렸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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