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심상치 않은 외국인 자금이탈...'위장된 축복' 현실화되나

입력 2019-03-11 10:25   수정 2019-03-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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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해 6조원 가깝게 내다팔았던 외국인이 올해 들어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지난 달까지 4조 5천억원이 들어왔는데요. 이달 들어서 외국인 자금의 이탈세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외국인 자금이 많이 들어올 때 경고했던 ‘위장된 축복’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급부상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이 문제를 알아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도움 말씀을 주기 위해 한국경제신문,한 상 춘 논설위원이 이 자리에 나와 계십니다.

    Q. 한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이달 들어 외국인 이탈세가 심상치 않은데요. 먼저 그 움직임부터 말씀해주시지요.

    -작년 한해 외국인 순매도 규모, 6조원 달해

    -코스피, 한때 2000선도 붕괴돼 비관론 확산

    -올해 들어 순매수세 전환, 2월 말까지 4조 5천억

    -갑작스런 외국인 자금 유입, 그 성격 놓고 논쟁

    -Blessing in Disguise, 위장된 축복일 경우 ‘큰 화(禍)’

    -3월 순매도 전환, ‘위장된 축복’ 현실화 우려

    Q. 말씀하신대로 ‘위장된 축복’인지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외국인 자금이 왜 들어왔는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지 않습니까?

    -국제 간 자금흐름, 금융위기 이후 캐리자금

    -근거, 피셔의 통화가치 가중 국제자금 이동

    -한미 금리 0.75%p 역전, 외인자금 이탈 요인

    -Fed 금리인상 속도조절, 자금이탈요인 줄어

    -원·달러 환율 1120원 내외, 환차익 매력 적어

    -성장률 등 펀더멘탈 면에서 오히려 이탈 요인

    Q. 말씀을 듣고 나니깐 더 궁금해지는데요. 갑작스런 외국인 자금 유입 근거로 국내 증권사들은 한국 증시의 저평가 요인을 꼽고 있지 않습니까?

    -한국 증시 저평가, 갑작스런 이탈 ‘설명 못해’

    -뉴 노멀, 투자국 선정 때 PER 잘 맞지 않아

    -정책·경기·투자자 성향면에서 ‘전환기 국면’

    -방향 잡힐 때까지 자금이동, ‘쉘터’ 기능 중시

    -‘S'자형 이론, 선진국과 신흥국 중간인 ‘한국’

    -한국 증시 유입 외자, 일시 피난처 성격 짙어

    Q. 업종별로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우리 반도체 업종에 외국인 자금이 갑작스럽게 유입되다가 이달 들어 빠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반도체 육성, 초기 설비 비용 ‘막대한 규모’

    -시진핑 정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이유

    -최적시장규모 도달까지 ‘판매 증가해야 가능’

    -미국의 견제, 중국 반도체 굴기 ‘결정적 타격’

    -중국 반도체 굴기 제동, 우리와 격차 유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사적인 이익

    Q. 지난달 말 중국의 MSCI 신흥국 지수 잔여 쿼터가 확대됐는데요. 혹시 이 요인에 따라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것은 아닙니까?

    -중국 추가 편입 확대, 2017년 5%→2018년 20%

    -작년 5월과 8월 편입, 이번에 잔여 쿼터 편입

    -신흥국 지수 내 비중, 0.7%에서 3.4%로 제고

    -한국, 예상대로 선진국 예비명단 재진입 실패

    -증권사, 외국자금 최대 10조원 이탈 우려

    -체리 피킹, 부양노력 등에서 한국보다 유리

    Q. 이달 들어 보이는 외국인 자금 이탈세가 ‘위장된 축복’인가는 아닌가는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3대 평가사의 신용등급 결정이 좌우하지 않겠습니까?

    -외자 이탈→신용등급 하향 땐 ‘위장된 축복’

    -2016년 8월 S&P 상향 조정 이후 정체 국면

    -한국, 무디스 Aa2 · S&P AA · 피치 AA-

    -가계부채·지정학적 위험·거시경제 불안 ‘경고’

    -글로벌스탠다드 외면, 갈라파고스 함정 우려

    Q. 말씀을 들고 나니깐 우리 신용등급이 올라갈 가능성이 적어 보이는데요. 3대 평가사가 한국 경제를 보는 시각은 어떻습니까?

    -거시경제·산업·재무·지정학적 위험 평가

    -위기 이후 지정학적 위험비중 ‘대폭 낮춰져’

    -거시경제와 산업위험, 상대평가 비중 상향

    -지정학적 위험 해소되는 것만으로 ‘조정 불가’

    -작년 11월 평가, 거시경제 위험 중요성 강조

    -무디스, 올해 성장률 2.1%로 크게 낮춰 ‘주목’

    Q. 결론을 맺어보지요? 이달 들어 보이는 외국인 자금 이탈세가 ‘위장된 축복’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까?

    -외자 유입, ‘진정한 축복’과 ‘위장된 축복’ 논쟁

    -‘진짜 새벽’과 ‘가짜 새벽’ 논쟁과 동일한 시각

    -진짜 새벽→외자 유입→등급 상향 ‘진정한 축복’

    -가짜 새벽→외자 이탈→등급 하향 ‘위장된 축복’

    -위장된 축복, 나중에 대규모 외자이탈로 ‘큰 禍’

    -3대 평가사 경고 요인, 대전환기에 시급히 개선

    지금까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논설위원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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