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 가입자 유치 위한 '합종연횡'...주가는 추락중

김원규 기자

입력 2019-03-1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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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국내 통신사들이 최근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통신 부문의 성장이 정채된 사이 유료 방송이 가입자 유치를 위한 주요 경로가 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최근 국내 통신사들이 잇따라 MSO를 인수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KT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딜라이브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2월14일) LG유플러스도 CJ헬로를 인수하기로 하고, 티브로드와의 합병을 공식화(2월21일)한 SK텔레콤에 이어 KT도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이른바 MSO 인수에 막차를 탄 겁니다.

    <앵커>

    이통 3사가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인수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주 수익원인 통신 사업에서 방송이 빼놓을 수 없는 영역이라는 데 있습니다.

    그간 통신과 유료 방송을 결합한 상품이 연일 출시되면서 어느덧 방송콘텐츠 플렛폼이 가입자 유치에 핵심 사안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케이블TV의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서도 지난해 유일하게 통신사 IPTV 가입자는 1년 전(347만명)보다 13.5% 증가한 401만9000명을 기록했습니다

    또 유료방송을 통한 홈쇼핑 수수료, 콘텐츠 구매 비용 절감 등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진단도 나옵니다.

    <앵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통신주의 최근 주가를 살펴보면 연일 떨어지고 있네요?

    <기자>

    이번달로 예상됐던 5G의 상용화가 연기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앞서 정부는 '전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기 위해 무리하게 일정을 앞당긴 측면이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단말기를 비롯해, 요금제, 서비스 등 제대로 준비되지 않자 정부는 상용화를 다소 지연시킨 겁니다.

    결국 올초 시장의 가장 큰 화두였던 5G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서 주가가 여전히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주가는 언제쯤 반등할 수 있을까요?

    <기자>

    5G의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G 상용화의 연기는 정부와 통신사업자간 밀고 당기는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5G와 유료방송의 산업 구조 개편은 통신사의 이익 규모를 분명 개선시킬만한 요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측면을 고려했을 때 5G상용화가 예상되는 다음달에서 5월초 사이 통신주의 반등에 무게가 실립니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의 첫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5G’를 통해 통신주의 모멘텀 지속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대신증권은 분석했습니다.

    <앵커>

    주로 지적되는 변수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각 통신사 별로 따졌을 때 LG유플러스가 눈에 띄입니다.

    지상파 3사가 LG유플러스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U+모바일tv'에 VOD 콘텐츠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재 협의 중이지만 만약 이대로 결정이 마무리된다면 가입자가 감소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앵커>

    이통3사는 그간 통신 매출이 예전만 못한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최근 5G 시대를 맞아 통신과 미디어 부문의 융합 서비스를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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