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737-MAX8 '올스톱'…국내 항공업계 "나 어떡해"

입력 2019-03-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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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로 B737-MAX8 기종의 안정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세계 많은 국가들이 운항중단을 지시하고 나섰습니다.

    국내 항공업계에도 그 영향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데요.

    김태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사실상 전세계가 B737-MAX8의 하늘길을 막았습니다.

    끝까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민과 모든 사람의 안전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라며 운항중단을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이어 미국과 함께 해당 기종을 가장 많이 보유한 캐나다도 이착륙과 영공통과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미국과 캐나다까지, 현재 B737-MAX8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거나 영공 통과를 금지한 국가는 40개국이 넘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상황이 이렇자, B737-MAX8를 운영하고 있거나 곧 들여올 예정이었던 국내 항공사들은 이중고에 속이 타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13일부터 자발적으로 B737-MAX8 2대의 운항을 중단하면서 수익악화를 걱정해야할 상황입니다.

    신규 항공기 도입을 추진하던 항공사들은 대체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이 또한 쉬운 일이 아닙니다.

    대한항공,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국내 항공사 4곳은 올해 4월부터 오는 2027년까지 총 114대의 B737-MAX8을 도입할 예정이었습니다.

    [인터뷰] 허희영 / 한국항공대 교수

    2년째 쓰던 신형 기종이 사고가 연이어 터졌으니까 기체 결함일 가능성이 높죠. 기체 결함이 의심되거나 이런 것에 대해서는 옵션을 걸어놨겠죠, 하지만 기재계획이라고 하죠 공급계획에 차질이 생기죠.

    하지만, 현재로선 사고의 원인이 무엇인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상황.

    일방적으로 계약 파기를 통보할 경우 막대한 위약금을 물 수 있고,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항공기를 노선에 투입할 수도 없어 B737-MAX8 도입을 계획했던 국내 항공사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여기에 명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에 항공사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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