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GM은 결정적 타격을, 현대기아자동차도 수출 경쟁력에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조철 산업연구원 박사는 포스코경영연구원과 한국국제통상학회가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개최한 `미국의 일방적 통상정책이 우리나라 주요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 세미나에서 "절대적으로 미국에 의존하는 르노삼성과 한국GM은 결정적인 타격이 예상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현대기아차에 대해서도 "현대기아차 국내생산량의 21.6%가 타격을 입게 돼 경영에 치명적"이라며 "자동차부품도 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 현대기아차의 현지 생산에도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부분적으로 미국 현지 생산 확대나 여타 지역으로 수출 확대 등을 통해 일부 완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박사에 따르면 2018년 각 업체의 전체 수출에서 대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대기아차 36.5%, 한국GM 52.6%, 르노삼성 79.6%입니다.
조 박사는 "통상환경 변화에 따라 완성차업체의 해외생산 필요성이 증가할 수도 있다"며 "국내 기업의 해외생산에 따른 현지 경영 애로 문제 해결과 해외생산에서 파생되는 여타 부문의 부가가치 창출이 원활히 일어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윤희 포스코경영연구원 박사는 그간 철강에 대한 미국의 통상압박 사례를 반추해 "상시적 보호무역에 대비한 예방과 공조 체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박사는 대미 의존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수출시장 다변화, 미국 생산법인 인수와 투자를 통한 현지 진출, 기업의 통상조직 확대 등을 제시했습니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도 안보를 이유로 수입을 규제하는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대한 대응으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철강 합의 폐기, 관리무역체제 운영 등을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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