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역대 최고 '1조7천억원' 복권당첨자 "기부 원한다"

입력 2019-03-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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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달 넘게 나타나지 않아 온갖 소문과 추측을 낳게 했던 미국 복권 사상 개인 최고액 당첨자는 여성이며, 여러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당첨자의 변호사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ABC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5억 달러(약 1조7천억 원) 상당의 숫자맞추기 복권 메가밀리언스에 당첨된 잭팟의 주인공은 복권 판매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법에 따라 신원이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당첨자의 변호사인 제이슨 컬랜드는 "당첨자가 여성(she)이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이라고 밝혔다.

잭팟 복권은 작년 10월 말 사우스캐롤라이나 소도시 심슨빌에 있는 편의점 KC마트에서 팔렸다.

당첨자는 8억7천800만 달러(9천974억 원)를 현찰 일시불로 받는 `캐시 옵션`을 선택했다.

변호인이 전한 바로는, 이 여성은 다른 도시에 살고 있는데 심슨빌에 왔다 남는 시간에 드라이브를 즐기던 중 `큰 잭팟`이라고 붙어있는 편의점 광고판을 보고는 차를 주차한 뒤 복권을 구매했다고 한다.

이 여성은 추첨일 다음날 복권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알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으며, 한동안 이를 믿지 못했다고 변호인은 전했다.

당첨자는 심슨빌 아트센터를 비롯해 사우스캐롤라이나 컬럼비아 로널드 맥도널드 자선하우스, 앨라배마 토네이도 피해자 돕기 적십자 기금, 허리케인 플로런스 피해자 구호 기금, 사우스캐롤라이나 유방암 환자 자선기금 등 여러 단체에 당첨금 일부를 기부할 예정이라고 변호인은 전했다.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는 동안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안팎에서는 당첨자가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주 중이라거나 당첨번호를 보고 너무 놀라 돌연사했을 것이라는 등의 추측이 무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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