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오십견, 이젠 비수술적 치료로 하루 만에 개선 가능해져

입력 2019-03-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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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 만해도 오십견은 말 뜻 그대로 50세 이상의 중, 장년층 들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삼십견, 사십견 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장시간 컴퓨터 및 스마트폰 사용, 무리한 운동, 스포츠 활동의 증가 등 생활 패턴의 변화로 30, 40 대에서도 안심할 수 없는 질환이 되었다.

주로 50세 전후에 나타나는 증상이라 하여 쉽게 말해 오십견 이라고도 명하지만,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 또는 `동결견`이라고 하며,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유착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오십견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점차 통증이 심해지면 어깨 관절의 움직임에 제한이 발생하여, 옷을 입거나 머리감기가 매우 불편하며 밤에 통증이 심해 잠을 자기 힘들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

오십견은 주로 단계적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한 질환으로 처음부터 수술을 진행하지 않는다. 오십견은 `수압팽창술`과 `브리즈망 비관헐적 관절 수동술` 을 통해 통증 없이 어깨를 바로 움직일 수 있다.

수압팽창술은 섬유화가 진행되어 쪼그라든 관절주머니 안에 초음파를 이용하여 주사로 염증제거 약물을 투여함으로써 염증을 가라앉히고, 생리식염수를 주입하여 관절주머니를팽창시킨 후 유착된 부분을 풀어주는 방법이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유착이 심한 경우에는 2~3 차례 점진적으로 시행할 수도 있다.

브리즈망 관절수동술은 어깨로 가는 신경을 부분 마취한 후 숙련된 의사가 유착된 어깨관절에 염증치료제와 유착방지제를 주입해 굳어진 어깨관절과 근육을 체계적으로 풀어줘서움직임이 제한되었던 범위를 회복시켜주는 시술로, 오랫동안 통증에 시달렸던 만성통증환자들에게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시술이다. 신경을 부분마취하기 때문에 시술시 통증은 거의 없으며 시술자체는 10분 내외로 소요되어 입원치료없이 당일 시행 가능하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들에게도 부담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시술 후에는 마취가된 상태가 어느 정도 유지되기 때문에 시술 당일은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서울선정형외과 박광선 원장은 "브리즈망 관절 수동술의 경우 시술 후 다음날 팔을 바로올리고 통증도 완화시켜주는 간단하고 획기적인 치료 방법이다. 하지만 두꺼워진 관절낭과 주위의 인대가 완전히 분리하지 못해 다시 구축, 즉 굳어지는 반동 현상(rebound phenomenon)을 막기 위해서는 시술 후 체외충격파 및 도수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라고 조언했다.

박 원장은 또한 "평소 오십견과 같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초기에 방치하여 만성이 될 때까지 참지 말고 가까운 정형외과에 내원하여 조기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더불어 평소 바른 자세 습관을 유지하고, 틈틈이 적당한 스트레칭으로 어깨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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