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기대 상승…S&P500·나스닥, 5개월래 최고

입력 2019-03-1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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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정책 완화 기대에 상승했다.

1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23포인트(0.25%) 오른 25,914.10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46포인트(0.37%)상승한 2,832.9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95포인트(0.34%) 오른 7,714.48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낙관론이 일며 지난주 큰 폭 올랐던 뉴욕증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주 3월 FOMC라는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다시 하락한 보잉이지수에 부담을 줬지만, 강하게 오른 애플을 비롯한 블루칩들이 이를 상쇄하며 다우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올랐다. 다우지수 종가는 지난 1일 이후 가장 높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지난해 10월 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서 마감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9~20일에 FOMC 회의를 연다. 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점도표와 자산조정에 관심이 쏠린다.

연준 금리 전망을 엿볼 수 있는 점도표는 올해 한 번 인상, 2020년에는 한 번 이상으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한다. 점도표가 하향 조정되면 올해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

연준이 올해 1월 회의에서 금리를 올리는 데 인내심을 갖겠다는 신호를 준 뒤 뉴욕증시 상승세가 가팔라진 만큼, 이번 회의를 통해서도 긴축 부담을 더 덜어 주가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하지 않더라도 올해 자산 축소를 끝낼 것이라는 점은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비둘기 연준 기대가 큰 만큼, 조금이라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실망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국제유가 상승에 에너지 주와 연준의 완화 정책 기대에 금융주가 1% 이상씩 올랐다.

저점을 다지며 반등을 모색했던 보잉 주가는 다시 1.77% 하락했다.

미국 교통부가 최근 잇단 대형 인명 사고를 낸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안전성을 산하 연방항공청(FAA)이 승인한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 영향이다. 이번 조사는 사고와 관련된 항공기 안전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상승 폭이 컸던 나스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아마존 등의 상승에 힘입어 추가로 올랐다. 다만 개인정보 유용, 독점 횡포 논란뿐만 아니라 비공익적 허위정보, 비인간적인 메시지를 전파하는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에 휩싸인 페이스북은 3.32% 급락했다.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소식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3월 말과 4월 사이에 무역협상을 타결할 것이라는 여전한 낙관론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올해 들어 S&P500은 13% 이상 올랐다. 이런 상승 속도라면 2009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분기 상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FOMC 기대가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TS 롬바르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을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의 완화 정책 기대는 의심할 여지 없이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미국 경제 지표는 물론 전 세계 대부분의 경기 약화에 따른 부정적인 실적 여파를 고려하면, 이번 상승이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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