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브리핑] 美 연준, 기준금리 동결..."올해 금리인상 없을 것"

입력 2019-03-21 08:17   수정 2019-03-21 07:55

    [3월 21일 월가브리핑]

    [美 연준 3월 FOMC 종료…금리 동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현지시간 20일, 현행 2.25~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특히 연준은 올해에는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어제부터 이틀 간의 일정으로 열린 FOMC 회의에서 연준은 11명 위원들 만장일치로 연방기금금리를 동결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3월 FOMC 점도표]


    또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내년에는 한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에 비해 줄어든 결과입니다. 앞서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금리 인상횟수를 2회로 예상하는 점도표를 작년 12월에 내놓은 바 있습니다.

    더불어 연준은 통화정책 정상화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보유자산 축소와 관련해, 5월부터 규모를 줄여 9월 말에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준은 이 같은 채권 포트폴리오 조정이 장기 금리 인하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보유자산 축소’란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매각하고 시중의 달러화를 회수하는 정책을 말하는데요, ‘양적 완화’와는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2017년 10월부터 연준은 보유자자산 축소에 들어갔고 4조 5천억 달러까지 불어났던 연준의 보유자산은 2018년 말 4조 달러로 줄어들었습니다.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를 선언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내년 한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남겨뒀지만 사실상 실현되기 어렵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인데요, 연준이 당초 올해 두 차례 '인상'을 예고했지만 결국 '동결'로 선회했다는 사실도 이 같은 진단을 뒷받침해줍니다. 연준의 발표 이후 미국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이번 3월 FOMC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매뉴라이프 자산운용의 척 탐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세계 많은 통화 대비 달러화는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연준은 올해 동결, 내년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해 비둘기파 기조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에 연준의 다음 기준금리 변경이 내년 금리 인상이 아닌 금리 인하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경제 성장 및 물가상승률 하향 수정치 역시 너무 낙관적이라고 본다”면서 “경제 성장률이 올해 2%의 잠재 성장률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는 조만간 시장의 관심이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FTN 파이낸셜의 크리스 로 애널리스트도 “다음 변경은 금리 인하일 수 있다”면서 “금리가 긴축 이후 상당 기간 유지되면 다음 움직임은 거의 항상 인하였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FOMC 회의 이후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현제 경제 상황이 인내하기 아주 좋은 시간이라고 언급하면서도
    "내년에 연준의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냐"는 시장의 견해에 대해서는 말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오늘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보여준 연준의 다음 행보가 어떨지도 궁금해지는데요,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을 체크해 보시면서 통화정책 변화에 대응하시면 좋겠습니다.

    [시진핑 유럽 순방 시작…일대일로 가속화]



    미중 협상이 잘 마무리되기를 바랐던 시진핑 주석이 이제 다른 해결책을 찾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오늘부터 26일까지 이탈리아와 프랑스, 모나코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올해 첫 해외 순방에 나섭니다. 시주석은 이번 해외 순방을 통해 중국과 유럽의 관계 발전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육상-해상 실크로드인 일대일로 건설을 위한 협력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시진핑 주석은 유럽 순방을 계기로 G7 중 하나이자 서유럽 핵심국인 이탈리아를 일대일로 프로젝트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세력을 넓히고 있는데요,
    중국식 블록경제권인 일대일로가 끊임없이 확장되면서 미국과 다른 유럽 국가들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이 시주석의 이탈리아 방문에 맞춰 제노바, 트리에스테, 라벤나, 팔레르모 등 이탈리아 항구 4곳과 투자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공식 참여는 G7은 물론 서유럽 국가 중에서도 처음인데요, 지금까지 일대일로에 참여했던 유럽 국가는 그리스나 헝가리, 폴란드 등 남유럽 혹은 동유럽 일부 국가에 한정돼 왔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동남아시아에서도 세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103조 원 상당의 인프라 건설 사업을 중국 투자자들에게 제안하기로 했는데요, 이번 프로젝트에는 북수마트라, 북칼리만탄, 북술라웨시, 그리고 발리 등 4개 주에, 항구와 산업단지, 발전소, 관광지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중국은 파키스탄과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필리핀과 라오스를 대상으로도 일대일로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일대일로에 적극적인 국가들은 대부분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나라들입니다. 이미 경기 침체에 빠진 이탈리아의 경우 올해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파키스탄도 역시 IMF에 손을 벌리고 있죠? 이탈리아 정부는 이번 일대일로 참여로 공공 부채를 낮추고 불법 이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들이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중국 자본의 유입이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일각에서는 오히려 일대일로 과정이 불투명하고 참여 국가들이 자금을 갚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중국의 영향력 안에 반강제적으로 편입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특히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합니다. 이들은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참여가 중국 세력 확장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며 경계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블룸버그는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참여는 미국에 대한 모독"이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내기도 했습니다. 개럿 마키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일대일로 참여가 경제적으로 이탈리아에 도움이 될지 회의적이다. 장기적으로 이탈리아의 국제적 이미지를 크게 훼손할 것" 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럽연합 역시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동참은 EU의 공동 입장과도 어긋난다"고 지적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에 이어 다음 달 9일에는 리커창 총리도 유럽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2019년 중국의 새해 목표는 '유럽 외교' 이 한마디로 요약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주석이 바람대로 중국의 우군을 확보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한국경제TV    전세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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