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비후성심근증 치료 신약 본격 개발...일본 제약사와 판권 계약

전민정 기자

입력 2019-03-2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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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비후성심근증 치료 신약 후보물질 `CT-G20`의 일본 독점 판권 계약을 일본의 한 제약 기업과 체결하고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총 계약 금액은 2,500만달러(약 283억원) 규모로, 계약 시점에 10%인 250만달러(약 28억원)를 먼저 수령한 뒤 상업화 과정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로 2,250만 달러(약 255억원)를 받게 됩니다.
두 회사의 합의에 따라 셀트리온은 계약 상대방은 일정 기간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셀트리온은 향후 유럽과 한국 등에서 직접판매를 계획하고 있으며, 그 외의 국가들은 일본의 판권 계약 모델과 같은 형태의 사업 개발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다음 달 초 국내에서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첫 임상시험을 시작하고 3분기에는 환자 대상 임상시험에 나서 오는 2022년말까지 3상을 종료한다는 계획입니다.
이후에는 셀트리온제약에서 CT-G20을 생산해 미국, 일본, 한국 등 글로벌 시장에 2023년부터 선보일 예정입니다.
비후성심근증은 좌측 심실 벽이 두꺼워지는 심장 질환으로, 비후성심근증 환자들은 좌심실의 내강이 협소해지고 유출로가 폐색되면서 심장 이완 기능이 저하되고, 심정지돌연사, 심부전 등의 합병증을 얻기도 합니다.
현재 세계에서 비후성심근증 치료제로 공식 승인 받은 의약품은 없으며 비후성심근증 환자들은 호흡곤란, 피로감, 두근거림 등의 증상 완화를 위해 고혈압약으로 사용되는 베타차단제나 항부정맥 치료제를 처방 받고 있습니다.
미국 내 비후성심근증 환자는 약 65만명으로 추산되며, 그 중 1차 타겟 환자군인 폐쇄성 비후성심근증 환자는 약 60%인 40만명, 이 중 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약 12만명 정도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1인당 연간 약제비는 약 2,500만원 정도로 미국에서만 약 3조원의 치료제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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