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온상된 IBK투자증권

김원규 기자

입력 2019-03-25 17:09   수정 2019-03-25 17:38


2016∼2017년 IBK투자증권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채용 부정을 저질러 기소된 임직원들이 회사 안팎의 각계각층 인사로부터 청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5일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IBK투자증권 부사장의 지도교수와 전임 사장, 인사팀장의 대학 시절 하숙집 아주머니가 각자의 제자나 자녀 등을 잘 봐달라고 청탁했습니다.

앞서 2016년 공개채용 당시, 이 회사의 김 모 부사장이 모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 과정을 밟던 중 담당 지도교수였던 이 모 교수가 자신의 조교인 김 모 씨를 이 회사에 입사시켜달라고 부탁하며 이력서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모 전 부사장은 지원자인 김 모 씨의 이름과 연락처를 당시 채용 담당이어었던 임원 박 모 씨에게 전달했습니다.

이후 김 씨는 회사 인사팀으로부터 이력서 제출 등을 안내받았고 서류전형, 1차 실무면접, 2차 임원면접 등에서 모두 불합격권이었지만 점수가 조작돼 결국 최종합격했습니다.

IBK투자증권의 사장을 지낸 뒤 중소기업청 산하기관의 대표로 일하던 조 모 씨도 전 직장에 채용 청탁도 넣었습니다.

청탁 대상은 당시 중소기업청 차장이었으며 이후 중소벤처기업부의 초대 차관까지 지낸 최 모 씨의 아들로, 역시 불합격권이던 점수가 조작돼 최종 합격처리됐습니다.

이밖에도 당시 IBK투자증권 인사팀장은 같은 부서 직원 남자친구의 점수를 조작해주기도 했으며, 과거 대학 시절 하숙집 주인의 딸도 점수를 올려 최종면접 기회를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이배 의원은 "그야말로 아버지가 빽이고 실력이었다"며 "취업비리는 청년의 꿈을 빼앗은 것으로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지난 1월 서울남부지검은 IBK투자증권 인사 담당 임원 박 모 씨와 인사팀장, 전 부사장 등 4명을 기소한 바 있으며 현재 이들의 재판은 서울남부지법에서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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