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유투버를 잡아라”

고영욱 기자

입력 2019-03-2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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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유튜브 스타, 고등랩퍼, 리그오브레전드.

    이름만 들으면 은행과는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이는데요.

    최근 은행권에선 젊은이들을 사로잡는 친숙한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농협금융이 만든 유튜브 광고입니다.

    보통 광고는 안보고 넘기기 바쁘지만 이 광고는 찾아서 본 조회수가 100만 클릭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농협금융은 대중에게 친숙한 가수와 유튜브 스타를 활용한 콘텐츠로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구독자 2위인 KB국민은행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축구를 중개하는 유튜브 스타 덕분에 모바일뱅킹 가입자가 평소보다 6배나 늘어나는 효과를 봤습니다.

    유튜브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본 국민은행은 올해 대학생 홍보대사 선발에서도 SNS 콘텐츠 제작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KEB하나은행은 유튜브 채널에 재테크와 실생활에 유용한 팁을 제공하는 코너를 만들어 인기입니다.

    또 유튜브 스타를 초청해 토크콘서트를 여는가 하면 고등래퍼2 우승자인 김하온을 모델로 세운 광고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기게임 리그오브레전드 한국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로 나선 우리은행은 아예 유스(Youth)브랜드 ‘스무살우리’를 통해 젊은 층을 겨냥한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신한은행은 자체 유튜브 스타를 육성해 다른 은행들과 경쟁한다는 전략입니다.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젊은 고객층 사이에서 온라인 소통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이들을 잡기위한 디지털 마케팅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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