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다은이 ‘충무로의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 `선희와 슬기`가 27일 개봉한 가운데 두 얼굴의 소녀인 선희와 슬기를 연기하는 주인공 정다은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4년 단편영화 ‘동물원’으로 데뷔한 정다은은 2017년 ‘제6회 토론토 한국 영화제’ 한국 단편 경쟁부문 최우수 단편상·관객상을 수상한 영화 ‘여름밤’을 통해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차세대 영화계를 이끌 샛별로 눈도장을 찍었다.
고단한 현실을 살아가는 과외교사와 고3 수험생의 이야기를 다룬 ‘여름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과외비를 벌어 공부를 하는 고3수험생 민정의 모습을 현실감있게 그려내며 당시 17살이라는 나이답지 않은 성숙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후 ‘동물원’ ‘불놀이’ ‘찾을 수 없습니다’ 등의 작품을 통해 ‘독립영화계’에서 꾸준히 활약해온 정다은은 데뷔 후 첫 장편 영화인 ‘여중생A’에서 주인공 미래(김환희 분)과 대립하는 장노란을 맡아 긴장감을 선사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중생A’를 통해 기존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다시 한 번 이름을 알린 정다은은 27일 개봉한 ‘선희와 슬기’에서 메인 타이틀롤을 맡아 한층 성장한 모습을 선보인다.
‘선희와 슬기’는 친구가 필요했던 열여덟 살 ‘선희’가 한 사소한 거짓말로 인해 친구가 죽게 되자, 낯선 곳에서 ‘슬기’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거짓된 인생을 시작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부문 및 제42회 예테보리국제영화제 국제데뷔 경쟁작으로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아 화제작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정다은은 극중 선희의 복잡한 내면과 그 안에 깊숙이 자리 잡은 고독과 결핍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실제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당시 정다은은 평론가 및 관객들로부터 극단적인 두 캐릭터를 진지하고 섬세한 연기로 완벽히 소화했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며 한국 영화계를 이끌 충무로의 새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정다은. ‘선희와 슬기’로 또 한번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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