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브리핑] 美 국채금리 변동성 심화...시장 공포 지속에 뉴욕증시 하락

입력 2019-03-2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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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28일 월가브리핑]

    [美 국채금리 변동성 심화…시장 공포 지속]

    지난주 토요일,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한 이후 시장은 국채금리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어제 다소 진정되는 듯했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오늘 다시 낙폭을 확대하자 시장이 전반적으로 불안했는데요, 10년물 국채금리는 장 초반 2.35%까지 내려가며 2017년 12월 이후 저점을 새로 썼습니다. 오늘 뉴욕증시는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를 재차 느끼며 결국 하락 마감했습니다.

    오늘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연준 이사로 추천한 스티븐 무어 지명자가 "연준이 금리를 당장 50bp 내려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은 점이 금리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무어 지명자는 현지시간 26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9월과 12월의 금리 인상은 잘못된 조치였기 때문에 금리를 0.5%p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무어 지명자는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을 위해 사용하는 기준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특히 '원자재 가격'을 활용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작년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에는 원자재 가격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이 많은 것에서 의견 일치를 나타내고 있고, 본인은 아첨꾼이 아니라고 말하며 세간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어서 오늘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인 두 번째 이유 살펴보시죠. 바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의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드라기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ECB 콘퍼런스에서 “순이자마진이 압박을 받는 동안, 은행들이 건강한 실적 여건을 유지할 수 있을지 ECB는 계속 주시할 것”이라며 조처를 할 준비가 여전히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즉, 경제 지표가 유로존 경기 위축을 계속해서 암시한다면, 금리 인상 계획을 더 미룰 수 있다는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해석되는데요, 이러한 드라기 총재의 발언 이후에 미국 국채금리가 더욱 내려가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런 이유들로 장 초반 낙폭을 지속하다가 미국의 무역적자가 월가 전망치보다 적게 나오자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놓치 않고 있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불안정한 장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는데요, 세븐스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주가가 더 오르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제의 안정이 필요하다. 외환과 채권 시장에서 강한 경고 신호가 나오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주가가 지속해서 상승하기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전세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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