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45달러(2.4%) 상승한 61.5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경제 지표 및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동시에 개선된 점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줄이며 위험자산 투자에 힘을 실었다.
중국의 3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넉 달 만에 50선을 웃돌아 확장세로 복귀했다. 약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의 부양조치 등으로 제조업 경기가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부상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활력을 제공했다.
미국의 3월 공급관리협회(ISM)는 제조업 PMI도 전월 54.2에서 55.3으로 상승해 글로벌 경기 상황에 대한 기대가 이어졌다.
미국의 2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2% 감소하며 다소 부진했지만, 1월 소매판매 지표가 0.2% 증가에서 0.7% 증가로 상향 조정된 점이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했다.
이밖에 미국의 2월 건설지출이 시장의 감소 예상과 달리 1% 증가하는 등 크게 호조를 보이는 등 이날 발표된 지표들이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미 국채 시장에서 발생한 장단기 수익률 곡선의 역전 현상으로 촉발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후퇴하면서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장중 300포인트 이상 오르는 등 위험자산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원유 시장에서도 수요 부진 우려가 경감됐다.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추가 관세 잠정 중단 조치를 유지키로 하는 등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도 긍증적인 소식이 유지됐다.
반면 미국이 글로벌 석유 기업들에 베네수엘라산 원유 사용을 자제하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소식 등 공급 차질 우려는 지속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3월 산유량도 전월대비 28만 배럴가량 줄어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을 것이란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지난주 베이커휴즈가 발표한 미국의 지난주 원유채굴장비 수도 약 1년 내 최저치인 816개로 떨어져 미국 산유량 증가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상단을 막았던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 유가의 상승 흐름이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어케인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존 킬두프 이사는 "시장의 가장 큰 역풍은 약한 경제 지표였는데, 이 점이 완화됐다"면서 "강세 전망이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4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원유시장의 강세장이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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