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브리핑] IMF, 세계 경제성장률 또 하향..."미·중 휴전 확신 못 해"

입력 2019-04-10 08:17   수정 2019-04-1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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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F, 또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브렉시트 불황 등

    ·불확실성으로 주요국 대부분 낮은 성장 예상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3.5%→3.3%로 하향 수정




    ▶래리 엘리엇, 가디언지 편진잡

    · "세계 경제, 이렇게 많은 불확실성에 직면한 적 없어"

    · "IMF, 미중 무역분쟁 휴전 확신 못 해


    IMF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또다시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되고 브렉시트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요국 대부분이 기존 전망치 보다 낮은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서 IMF는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7%로 제시했지만, 올해 1월 세계 경제전망 수정까지 발표하면서 3.5%로 낮췄는데요, 여기에서 또 3.3%로 하향 조정한 겁니다. 6개월 동안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무쳐 세 차례나 낮췄습니다.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바로 직전과 같은 수준인 3.6% 를 제시했습니다.

    래리 엘리엇, 가디언지 편집장은 "세계 경제가 이렇게 까지 많은 불확실성에 직면한 적은 없다" 며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서도, 사실 IMF는 양국이 휴전에 들어갈 것이라는 확신이 없는 상태다. 글로벌 경기는 작은 문제로 더 큰 위험이 닥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라고 밝혔습니다.

    ▶선진국 성장 둔화 '뚜렷'

    · 미국 성장률 전망치 2.5%→2.3%

    ·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 1.5%→1.3%




    ▶중국 성장률 전망치는 0.1%p 상향 조정

    특히 선진국들의 성장 둔화가 눈에 띄는데요, IMF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3%로 낮췄습니다.

    브렉시트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도 1.5%에서 1.3%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영국은 1.2% 성장을 예상했고요, 유럽의 경제 기둥이라 불리는 독일이 1.3%에서 0.8%로 대폭 내려갔습니다.

    IMF는 "무역긴장과 정치적 불확실성 등 하방으로 기울어진 리스크를 감안할 때 올해 성장률을 추가적으로 하향 전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국가도 있었습니다. 바로 중국인데요, IMF 는 중국이 직전에 비해 0.1%p 증가한 6.3% 성장을 예상했습니다. 무역분쟁으로 인한 경기 하강 위험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의견입니다.

    ▶한국 성장률 전망치 '유지'

    · 韓, 기존대로 2.6% 성장 예상…'추가 경정예산 편성' 전제

    · 정부, 추경안 마련 25일쯤 발표 예상…6조원 규모


    다행히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수정하지 않았고요,

    기존대로 2.6%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국이 대외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충격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IMF는 이날 한국에 대해서는 기존대로 2.6% 성장을 할 것으로 봤는데, 추가 경정예상 편성을 전재로 했습니다.

    앞서 IMF는 지난 3월 한국 정부와의 연례협의에서 GDP 의 0.5% 수준 이상의 추경을 편성한다면 올해 성장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고, 한국 정부는 이에 동의해 추경 편성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추경안을 마련해 오는 25일쯤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추경 규모는 6조원 이상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

    ▶"경기 침체까지 가지는 않겠지만 세계 경기 침체 이후 '최악'의 상황"

    ▶ 연준 금리 인상 중단 등에도 경기 끌어올리기 '역부족'


    블룸버그는 현재 IMF가 글로벌 경기 침체 이후 세계 경기 전망을 가장 낮게 내려 잡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이 옆에 있는 그래프는 통해서 확인해보실 수 가 있는데요, 저 빨간색 바가 올해와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 입니다. 다른 어느 때보다 낮게 잡혀있는 모습니다.

    물론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등 호재성 뉴스가 있지만, 이는 세계 경제를 다시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입니다.

    며칠 IMF 라가르드 총리가 경기 침체 우려가 당분간 없다고 밝힌 것을 고려했을 때, 경기 침체까지 번질 가능성은 상당히 낮지만 세계 경기의 둔화 속도가 가속화 되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로 보여 상당히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윤이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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