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큰손’ 우리금융...다음은 어디

고영욱 기자

입력 2019-04-1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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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우리금융그룹이 동양·ABL자산운용을 품에 안은 지 열흘도 안 돼 또 다른 인수 대상을 선정했습니다.

    M&A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우리금융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금융이 공격적인 M&A행보를 이어가며 외연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동양·ABL자산운용을 품에 안은 우리금융은 부동산 신탁회사인 국제자산신탁의 경영권 인수에 나섰습니다.

    국제자산신탁은 지난해 수탁고 23조6천억 원, 당기순이익 315억 원을 올린 업계 중상위 기업으로 관리형 토지신탁과 담보신탁이 강점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경쟁사인 KB금융과 하나금융, 신한금융 등은 이미 부동산신탁사를 갖고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 경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역입니다.

    우리금융은 이어 올 하반기 중 저축은행과 캐피탈을 인수한다는 계획입니다.

    일부에서는 우리금융이 지분을 우선 매수할 권리를 갖고 있는 아주저축은행과 아주캐피탈을 유력 후보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금융 측은 경영권 인수와는 거리가 먼 단순 투자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지주사 전환 초기 엄격한 표준등급법을 적용해 자본비율을 결정되는 만큼 인수에 자본금이 많이 필요한 보험과 증권은 내년 상반기 중 진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손자회사인 우리종금과 우리카드도 상반기 중 지주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우리종금 지분은 전액 현금으로 사들이고, 우리카드는 현금매수와 지주지분 교환 반반으로 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만, 현재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낮아 시기를 늦추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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