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아시아나항공의 자체 매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최대주주 일가의 보유 지분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유형자산 및 지분증권의 상당 부분이 이미 담보로 제공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아시아나항공의 자체 매각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에 박삼구 전 금호그룹 회장 일가가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을 담보로 5천억원의 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채권단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자구안 수용을 거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는 25일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로 유동성 위기에 몰릴 수 있기 때문에 지난주 채권단과 재협의를 시작했습니다.
금융 당국과 채권단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날 오전 자구계획 수정안을 조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일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올 경우 인수자는 대규모 자금력뿐만 아니라 항공업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아시아나항공의 궁극적인 경쟁력 회복 방안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연결 자산 규모 8조2천억원, 매출액 7조2천억원을 기록하고 있고 종속기업인 아시아나IDT, 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세이버 등을 지배하고 있어 그룹 지배구조의 실질적인 몸통으로 본다고 방 연구원은 평가했습니다.
방 연구원은 이어 "우선 인수자는 금호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33.47% 약 3,847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매입해야 한다"며 "여기에 연내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 1조2,700억원까지 해결해야 아시아나항공을 안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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