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지속적인 치료로 개선 가능해

입력 2019-04-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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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을 지나 봄이 찾아오면서 날씨가 온화해지나 싶더니 언제 봄이 왔나 싶게 금새 여름을 대비할 때가 왔다. 그러나 여름이 다가오면서 짧아진 옷차림이 일부 사람들에게는 두려울 수 있다.

바로 팔이나 다리와 같이, 여름에는 노출될 수밖에 없는 부위에 하얀 반점이 크고 작게 있는 백반증 환자들이다. 겨울 동안은 긴 팔, 긴 바지 덕분에 숨기고 다닐 수 있었지만 여름이 되면 짧아진 옷차림 때문에 하얀 반점이 보이게 되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의 매일 같은 질문이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백반증이란 멜라닌 세포의 파괴로 인해 다양한 형태의 백색 반점이 피부에 나타나는 현상을 말하며 후천적 탈색소성 질환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통증이 없는 편이지만, 겉으로 보았을 때 다양한 크기의 원형 또는 불규칙한 모양의 백색 반점 형태를 보이며 손과 발, 무릎, 팔꿈치와 같이 뼈가 튀어나와 있는 부위와 눈 주위, 코 주위, 입 주위에 주로 발생한다.

전 세계 인구의 0.5%~2% 수준의 유병률을 가진 가장 흔한 색소결핍 피부질환으로 10~30세 사이에 가장 많이 발병하며, 일반적으로는 자외선이나 산화 스트레스 등에 의해 멜라닌 세포가 죽는다고 알려졌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환자의 약 10~20%에서 가족력이 발견되므로 어느 정도 유전적인 요인도 있다 할 수 있다.

특히 유소아에서 발생한 백반증의 경우 부모가 평소에 아이에게 관심을 갖고 백반증을 조기 발견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어렸을 때부터 백반증이 있다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뿐만 아니라 또래 아이들과 다르다는 생각에 우울감, 소극적인 성격으로 변화하는 등의 학교생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경산 시지 진피부과 김상림 원장은 "백반증의 경우 개선이 어려운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어, 치료 시기를 정하지 못하여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그러나 엑시머레이저, 자외선치료기, 약물치료를 병행한 치료를 통하여 개선이 가능한 피부질환으로 발병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라고 설명했다.

엑시머레이저는 정상 피부에는 자외선을 조사하지 않고 병변 부위만을 치료하는 표적 광치료 레이저로서, 병변에만 조사하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양의 자외선을 조사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더 빠른 호전을 보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장비이다. 자외선 치료기는 자외선을 짧은 시간 동안 전신에 걸쳐 조사함으로써, 조사 강도가 우수하고 치료 효과가 높으며 병변이 넓을 때 효과적인 장비이다. 또한 약물치료의 방법으로 환자의 증상에 따라 스테로이드제와 같은 연고를 비롯하여 먹는 약 등을 진행한다.

김 원장은 "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표백제, 염색약, 일부 미백화장품 등과 같은 생활용품 또한 백반증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사용시 주의가 필요하다." 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백반증은 일단 발병되면 백반증의 원인이 되는 것들을 피해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다른 질환과 달리 건강을 해치거나 통증을 주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초기에 방치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치료시기를 놓치면 유병기간이 길어지고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에 증상이 시작됐을 때 빠르게 피부과 전문의로부터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여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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