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7개월째 장기파업 '안갯속'…도미닉 시뇨라 사장 "韓시장 투자 지속"

김정필 부장

입력 2019-04-17 08:59  


[사진]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
르노삼성차가 7개월째 장기파업을 이어가며 노사간 대립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도미닉 시뇨라 사장이 르노삼성의 한국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경영을 약속했습니다.
17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전일 부산시청을 방문해 오거돈 부산시장과 만나 "르노삼성은 한국 시장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변함없이 한국 시장에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르노삼성이 르노 그룹 차원에서도 중형 차량의 연구개발과 판매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부산공장은 르노삼성이 한국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자원"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한국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설명하며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XM3 인스파이어`를 사례로 꼽았습니다.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지난달 서울모터쇼에서 한국 시장을 위해 세계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 `XM3 인스파이어`는 한국 소비자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된 모델"이라며 "르노삼성의 주요 모델인 SM6와 QM6 신차 개발을 비롯해 도넛탱크 등 LPG 관련 선도 기술 개발도 한국 시장을 위한 주요한 기술 투자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르노삼성의 내수와 수출의 현재 상황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부산공장은 생산 물량 가운데 65%를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지금과 같은 2교대 고용 유지를 위해서라도 조속한 임단협 타결을 통해 XM3 유럽 판매 차종 등 후속 수출 물량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노조가 단체협약의 외주분사와 배치전환 규정을 노사 간 협의에서 합의로 바꾸자는 요구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거돈 부산시장은 "르노삼성 노사 모두가 최선을 다해 하루빨리 협상을 마무리하고 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노사분규 장기화에 책임을 지고 최근 퇴사한 르노삼성 이기인 전 제조본부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르노삼성차는 국내 본사에 소속된 공장이 아니라 외국계 기업에 소속된 하나의 자회사에 불과하다는 현실을 정확히 이해하고 인정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습니다.
현재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째 장기파업을 이어가며 수십 차례 파업에 돌입한 바 있으며 이에 따른 매출 손실만 2,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파업 여파로 르노삼성의 올 1분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히 급감했고 이어지는 파업으로 향후 르노삼성의 존립 여부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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