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에 꾸벅꾸벅.. 목 디스크 유발하는 대표 자세

입력 2019-04-1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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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고개 숙임이 목에 부담 초래해 통증과 목 디스크 원인으로 작용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식후 몰려오는 졸음에 꾸벅꾸벅 존 경험이 있을 터. 봄이 되고 날이 따뜻해지자 춘곤증까지 더해져 쏟아지는 졸음을 피하기 더욱 어려워졌다. 그러나 앉아서 고개를 숙인 채 조는 것은 목 디스크를 유발하는 자세 중 하나다.

경추의 뼈마디에 있는 수핵(디스크)이 빠져나와 신경근이나 척수를 누르는 목 디스크는 통증과 뻐근함으로 시작해 다른 부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어느 정도 진행이 되면 어깨/팔 저림과 함께 손가락 끝까지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며, 방치하는 경우 하반신 마비나 전신 마비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하는 게 중요하다.

목 디스크의 주요 원인으로는 엎드려 자는 자세와 높은 베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내려다보는 자세, 외부의 충격 등이 있으며, 앉아서 운전이나 업무를 할 때 머리와 목을 내미는 것도 경추에 좋지 않다. 현대인이 생활을 하면서 흔히 하는 자세들이 목 디스크의 원인인 것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를 보면, 목 디스크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수가 꾸준히 증가해 2017년 한 해에만 93만 8,964명이 목 통증과 불편함으로 병원을 찾았다. 이들 중 증상이 심하지 않은 사람은 도수치료나 견인치료, 주사치료를 하고, 통증이 심하다면 FIMS 요법 또는 경추신경성형술, 고주파수핵감압술, 목 디스크 현미경수술, 인공디스크치환술과 같은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이 중 경추신경유착박리술은 척추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경막외강에 지름 1mm의 특수 카테터를 삽입, 실시간 영상 장치로 확인하며 통증 부위에 특수 약물을 주입하는 비수술적인 치료 방법이다. 염증 유발 물질을 차단하고 신경 유착을 박리함으로써 통증을 줄이는 원리다.

척추신경외과전문의 참포도나무병원 이동엽 병원장은 "경추신경유착박리술은 10~15분 정도의 짧은 시술로, 절개 없이 부분마취로 진행돼 시술 후 1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라며 "고령이거나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등을 앓는 분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목 디스크 치료는 개인의 증상과 진행 정도를 고려해 진행해야 하는 만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합한 방법을 알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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