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영국 산업별 노동조합의 상급 단체인 영국노동조합회의(TUC)는 풀타임 기준으로 지난해 영국 근로자는 매주 42시간을 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EU 회원국 중 가장 긴 노동시간으로, 평균에 비해서 2시간가량 많은 수준이다.
덴마크가 주 평균 노동시장이 37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네덜란드, 이탈리아, 벨기에, 프랑스, 스웨덴, 아일랜드 등은 각각 39시간으로 나타났다.
영국 주 평균 노동시간은 10년간 18분가량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같은 추세로 EU 평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6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장시간 노동에도 불구하고 영국 근로자의 시간당 생산량을 기준으로 한 노동생산성은 14위에 그쳐 경쟁국보다 떨어졌다.
구체적으로 독일은 영국보다 노동생산성이 14.8%, 덴마크는 23.5%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TUC의 프랜시스 오그래디 사무총장은 "영국의 장시간 노동 문화는 자랑스러워할 만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는 노동자로부터 가정에서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삶을 빼앗는다. 과로와 스트레스가 일상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그래디 사무총장은 "새로운 기술이 경제를 변화시키고 있는 만큼 이로 인한 이익은 노동자와 함께 향유돼야 한다"면서 "이는 더 짧은 노동시간과 더 많은 가족과의 시간, 모두를 위한 제대로 된 임금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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