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이면 국내 노인 인구가 1천만 명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인 고객층을 선점하기 위한 보험사들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먼저 박해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에 위치한 한 요양 시설입니다.
혼자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노인을 대상으로 24시간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는 곳으로 국내 한 보험사가 설립했습니다.
고령화시대, 급성장하고 있는 노인 시장을 공략해 고객군을 선점하는 효과는 물론 노인 친화적인 회사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곽혜련 KB위례빌리지 원장
“저희 시설은 도심형입니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도심에 시설을 짓는 것은 개인이 하기엔 쉽지 않습니다. 금융회사가 투자해서 좋은 시설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고객들은 도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대기업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은미 서울시 천호동
“대기업에서 이렇게 한 적은 없었잖아요. 시설이나 프로그램 등이 잘 돼 있다는 걸 경험해봤기 때문에. 보험도 여러 다른 상품이 있으면 KB쪽에 눈이 가게 되더라고요.”
최근 국내 한 보험사는 집에서 요양하는 노인의 평생 간병비를 보장하는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장기 요양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자택에서 요양하는 점을 반영해 보호자의 간병비 부담을 덜어 준다는 측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혁만 서울시 신도림동
"부모님 연세가 많으셔서 평소에 요양이나 간병에 관심이 있는데 일반 시설에 보내기는 좀 그래서. 저렴한 비용으로 집에서 요양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서 가입하게 됐어요."
보험사 입장에선 환자의 요양이 길어질 경우 보험금 부담이 커지지만, 치매보험과 묶어 다른 보험사의 상품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노정현 라이나생명 혁신상품팀
"집에서 요양하고 싶은 분들이 많은데, 비용이 많이 들거든요. 비용을 최적화해서 보장 효율을 높게 보장하고 있습니다. 특약 가입률이 60%가 넘는 등 현장 반응이 좋은 편입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인들을 주 고객층으로 확보하기 위한 보험사들의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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