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OTT 공습...속내 복잡한 통신업계

신동호 기자

입력 2019-04-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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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다국적 미디어 거인인 디즈니가 올 하반기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OTT)를 국내에 선보일 계획입니다.

    넷플릭스보다 훨씬 저렴한 요금을 내놓으면서 넷플릭스와 본격 경쟁을 시작하겠다는 것인데요.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까지 합류하면서 글로벌 OTT 시장 싸움이 한층 격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내 시장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이른바 OTT 시장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월트디즈니컴퍼니가 오는 11월 넷플릭스의 가장 인기있는 상품보다 절반 가까이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를 발표합니다.

    특히 디즈니는 마블과 픽사 영화 외에도 최근 21세기 폭스를 인수해 다양한 컨텐츠를 내세워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넷플릭스도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모바일기기로만 시청할 수 있는 낮은 가격의 요금제를 도입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는 글로벌 OTT업체들의 이같은 공격적인 행보에 국내 시장에도 치명타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5G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OTT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국내 통신사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우선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는 LG유플러스는 기존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입니다.

    넷플릭스를 놓친 SK텔레콤과 KT가 다급해진 상황에서 디즈니와의 제휴를 통해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자체 동영상 서비스인 '옥수수'사업을 지상파 3사가 만든 동영상 서비스 푹과 합병해 규모를 키우며 연합 OTT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KT의 경우 CJ E&M을 자회사 지니뮤직 2대 주주로 끌어들여 사업을 강화하는 가운데 유료방송 합산규제로 케이블 TV인수에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디즈니와의 협업으로 시장 진입을 서두를 계획입니다.

    <인터뷰> 최세경 중기업연구원 연구원

    "사실 글로벌 OTT 시장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 (디즈니 진출로) 서비스 내용보면 유사하고 국내 유료방송과 OTT 직접적인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우리 서비스 입장에선 위기가 될 수 밖에 없다"

    글로벌 OTT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업체도 자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강자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 공략을 위한 다각적인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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