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24달러(0.40%) 상승한 64.0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휴장으로 거래일이 적은 이번주 0.2% 올랐다. 주간 기준으로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공급 부족 전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다만 강한 달러와 상승 탄력이 약해진 주가를 지켜보며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고,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석유통계기구 JODI(Joint Organizations Data Initiative)에 따르면 사우디의 원유 수출이 하루 27만7천 배럴 줄어 2월 700만 배럴를 하회했다.
전일 나온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미국 원유 재고 감소도 유가를 지지했다.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약 140만 배럴 감소해 4주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분석가는 "최근 주간 미국 원유 재고 통계가 긍정적으로 보인다"며 "모든 주요 분야에서 재고가 줄었다"고 말했다.
베이커휴스가 발표한 이번 주 미국 내에서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가 전주보다 8개 감소한 825개를 기록했다고 밝힌 점도 유가 상승을 도왔다. 채굴 장비수는 3주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다만 강한 미국 소매판매 지표에 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은 유가에 부담을 줬다. 유가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주가 역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감산 영향으로 큰 폭 상승했다.
미국의 이란과 베네수엘라 제재로 공급은 더 줄어들고 있다. 4월 이란의 하루 원유 수출 규모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이스 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분석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어 시장은 잠시 멈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계속해서 감산 연장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OPEC과 러시아 등은 올해 1월부터 생산량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러시아가 추가 감산에 부정적인 가운데, OPEC+는 합의 연장 여부를 6월 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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