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메일올레시장 명물, 제주산 당근과 메밀로 맛낸 ‘제주메밀치킨’ 오픈

입력 2019-04-1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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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한직업>이 흥행하면서 영화 소재였던 수원 통닭골목이 다시 신바람을 내면서 흥행하고 있다. 국민간식 치킨(통닭)이라는 소재가 영화 사상 최대 관객을 모으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이런 수원 통닭골목에 대한 관심은 전국 시장 치킨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전국 시장 치킨의 대명사인 속초 중앙시장 만석 닭강정과 제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의 마농(마늘)통닭은 오랜 전통의 맛으로 어필하고 있다. 서귀포 최대 시장인 메일올레시장 통닭거리에는 중앙통닭, 한라통닭 등이 운영되어 명소로 자리잡았다.

역사와 전통이 숨쉬고 있는 이곳 통닭거리에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는 창업자들이 있어 관심을 끈다.오랜 기간 비어 있었던 3.8평 매장에 “메밀치킨”을 오픈한 메밀요리연구가 김회봉 씨가 바로 화제의 주인공이다.

2013년 매일올레시장에서 며칠간 숙박했던 게스트하우스 건물주와의 인연과 인근 상인의 도움을 받아 매장을 얻을 수 있었고, 허름했던 매장에 직접 페인트도 칠하고 바닥에 타일도 바르고 조명도 직접 설치하면서 “제주도에서 가장 맛있는 시장 치킨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고 한다.

2014년 서귀포시 창업 스튜디오에 입주해 메밀을 소재로 음식을 연구해오던 주인공은 제주시 마을 만들기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와흘리, 송당리 등 메밀마을 방문, 오라동 메밀축제에도 참여하기도 하면서 메밀을 소재로 제주도에서 나는 메밀로 제주도를 대표하는 음식을 만들겠다는 야무진 꿈을 키웠고, 올해 드디어 치킨매장을 오픈하면서 결실을 맺게 되었다.

김 씨는 ‘매일올레시장 치킨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게 마늘통닭이에요. 그런데 제주도의 대표 식재료인인 메밀과 향이 좋은 구좌당근을 활용한 치킨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재료를 담은 치킨이라면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을 것 같았죠”라고 말한다.

메밀치킨의 가장 큰 특징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식재료로 만든다는 것이다. 제주 육계조합에서 매일 공급받는 신선한 닭을 제주 구좌당근과 야채로 염지해 잡내를 없애고, 메밀을 고소하게 팝핑해 반죽하고 튀겨내어 바삭한 메밀과 순살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흙마늘 소스 양념은 맛과 영양까지 한꺼번에 잡았다.

매일 뽑는 떡과 주문 시 즉석으로 조리해 내는 매콤한 떡볶이 역시 메밀순살치킨과는 찰떡 궁합이다. 메밀떡은 쌀과 메밀을 섞어 만드는데 소화가 잘된다. 메뉴는 순살, 양념, 반반, 치즈 떡볶이 등 총 4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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