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정원` 성락원이 200년 만에 일반에 공개되자 예매처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등 관심이 폭주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성락원은 서울 안에 있는 몇 안 되는 별서(별장) 정원으로, 풍경이 잘 보존돼 1992년 사적 제378호로 지정됐다가 2008년 명승 제35호로 다시 지정된 곳이다.
1만6,000㎡ 규모로 1790년대 황지사라는 인물이 처음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금까지 개인 소유로 남아 일반 대중에 공개된 적이 없다.
19세기 들어 철종(재위 1849∼1863) 때 이조판서를 지낸 심상응의 정원으로 사용됐고, 일본강점기에는 고종의 다섯째 아들인 의친왕 이강이 35년간 별저로 썼다. 의친왕이 기거한 건물은 남아 있지 않다.
이후 심상응의 후손인 고(故) 심상준 제남기업 회장이 1950년 4월 사들였다.
성락원이라는 이름은 `도성 밖 자연의 아름다움을 누리는 정원`이라는 의미를 담아 심 회장이 지었다고 한다.
성락원은 23일부터 오는 6월11일까지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관람은 한국가구박물관에 사전 예약해야 하며, 관람료는 1만원이다.
개방 이틀째인 24일 현재 뜨거운 관심으로 한국가구박물관 홈페이지 접속은 어려운 실정이다. 유선(☎ 02-745-0181) 또는 이메일(info.kofum@gmail.com)로도 신청 가능하다.
`비밀의 정원` 성락원 개방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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