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VN지수, 2분기 1000p 간다“

김보미 기자

입력 2019-04-29 11:16  

    <앵커>

    베트남 주식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 관심. 여전히 뜨겁기만 하죠.

    하지만 최근 들어서 베트남 증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에 1000p를 넘어섰던 베트남 VN지수는 970p대로 다시 빠졌는데요.

    증권부 김보미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보죠.

    투자자들이 베트남 주식시장에 대해서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봤던 이유, 무엇인가요?

    <기자>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고 또 우려했던 부분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사망설, 암살설이 시장에서 확산됐던 부분, 그리고 베트남 빈그룹 회장의 친동생이 베트남 공안에 체포된 사건 이렇게 두 가지인데요.

    최근 들어 응웬 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부쩍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현지에서는 건강이상설, 사망설, 암살설 등이 급속하게 유포되기 시작했습니다.

    14일에는 푸쫑 서기장이 남부 끼엔 장 성을 시찰하던 중 건강에 이상이 생겨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는 구체적인 소식이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지기도 했는데요.

    푸쫑 공산당 서기장은 호치민 주석 이후 최초로 공산당 서기장과 국가주석을 동시에 맡고 있는 베트남 내 서열 1위인 데다, 차기지도자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2021년에 열리고 후계구도도 명확하지 않다보니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시장에도 고스란히 반영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베트남 빈그룹 총수의 친동생 ‘캄 낫부’가 정부 공직자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공안에 체포됐다는 소식인데요.

    베트남의 삼성이라고도 불리는 빈그룹의 시가총액은 약 17조원으로 베트남 주식시장에서 1위, 11%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시총 2위 빈그룹홈, 시총 11위 빈컴리테일까지 더하면 전체 주식시장에서 빈그룹사의 비중은 23%에 달하는데요.

    빈그룹이 베트남판 적폐척산에 휘말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 확대된 모습이었습니다.

    이러다보니 3월18일 1011.86p까지 올랐던 VN지수는 한달 사이에 962.3p까지 떨어졌습니다.

    <앵커>

    하지만 베트남 VN지수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증시 전문가들도 2분기 전망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앞서 말씀 드린 두 가지 이슈가 어느정도 해소가 됐기 때문인데요.

    베트남 정부는 지난 25일 푸쫑 서기장의 입원을 공식 확인하고 "곧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전 다이꽝’ 전 수석이 사망하기 전까지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베트남 정부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발표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었는데요.

    그만큼 베트남 내에서 혼란이 가중되는 것을 사전적으로 막기 위한 조치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빈그룹 이슈 역시 빈그룹이나 팜낫부엉 회장에게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서도 해당 사건과 관련해 빈그룹이나 팜낫부엉 회장이 더 이상 언급되지 않고 있고, 빈그룹 전체로 사태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는 어느정도 일단락된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 18일 962p까지 빠졌던 베트남VN지수는 다시 조금씩 오르면서 지난 26일 기준 979.64p를 기록했는데요.

    연초 후로 따져보면 9.8% 상승한 모습이고요.

    증시전문가들은 2분기 들어서 VN지수가 무난히 1000p선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두 가지 이슈가 해결됐다는 점은 반가운 일인데요.

    이외에도 전문가들이 여전히 베트남증시의 상승동력이 남아있다고 분석하는 이유,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증시전문가들은 베트남 정부가 외국인 지분법 제한 규정을 사실상 폐지하는 증권법 개정 초안을 발의했다는 점을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현재 베트남은 외국인이 국영기업 주식을 소유할 수 있는 한도를 최대 49%까지로 제한하고 있는데요.

    재무부는 4분기 중으로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목표를 내놨습니다.

    베트남 증시 같은 경우에는 국영기업, 대형주 비중이 굉장히 높은 것이 특징인데, 시총 상위 기업들 대부분이 외국인 지분 한도법 적용 대상이다보니 외국인 수급 개선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MSCI 신흥국 지수 편입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계속해서 지적받아 왔습니다.

    지난 2018년 6월 MSCI반기 리뷰 당시 베트남증시는 이머징 편입 ‘워치리스트’에서 제외됐는데, MSCI는 베트남 증시의 외국인 접근성이 제한된 점을 주된 원인으로 꼽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에서 본격적으로 법안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보니 6월 반기 리뷰에서 다시 이머징 편입 워치리스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고요.

    이런 흐름에 큰 문제가 없다면 2020년 MSCI신흥국 지수에 편입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옵니다.

    더불어 12개월 선행PER이 15배 수준으로 증시 상승 구간이었던 2년 평균치 16.5배를 하회하는 수준이어서 2분기 비중 확대에 부담이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베트남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 언제나 뜨겁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인데요.

    현재 투자자들의 동향도 궁금해지네요?

    <기자>

    그동안 베트남 증시에 대해서 국내 투자자들은 무한 믿음과 신뢰를 보여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지속적으로 투자를 끌어왔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베트남 펀드인데요.

    국내외 펀드들에서 줄줄이 자금 빠져나갈 때 베트남 펀드만큼은 줄곧 유일하게 자금이 들어왔던 펀드로 꼽혀왔습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서 최근 KB자산운용에서는 VN3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를 선보였는데, 초기부터 투자자들 반응이 뜨겁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연간으로 살펴보면 베트남펀드로는 매년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고, 최근 1년간 3030억원, 2년간 1조3천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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