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권익 강화 '트렌드' 주주친화정책 기업은? [트렌드로 읽는 투자]

입력 2019-04-29 13:09  

    진행: 이경은 앵커

    출연: 최성환 대표 / 리서치알음

    이경은: 이 시간은 투자자들이 눈여겨보면 좋을 이슈 진단과 함께, 관심 종목까지 살펴보는 시간인데요. 도움 말씀 위해 <리서치알음, 최성환 대표> 나와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주제, 주주권익 요구 강화라고 하면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한진과 KCGI(강성부펀드) 이슈가 떠오르는데요?

    최성환: 3월말 주주총회가 모두 마무리되었다. 올해는 강성부펀드 이슈로 또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가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결론적으로 국민연금은 한진칼에 대한 제한적인 주주권 행사만을 시행했고, 지금은 지분까지 축소된 상태입니다. 국민연금으로서는 경영권에까지 영향을 주는 의결권 행사가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직도 진행 중인 이번 사안이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주주권익 요구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전망입니다. 우리는 왜 주주들이 이런 요구를 하는지에 대해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본 투자자인 주주들은 회사의 투명한 경영을 통해 이익을 분배하길 원합니다. 하지만 몇몇 업체들은 아직도 경영부조리가 나타나고 있는데, 경영실적도 좋지 않은데 경영진들만 엄청난 임금을 받아가기도 하고, 실제 수익이 많이 남에도 불구하고 비상장 자회사로 이익을 돌리기도 하는 등 경영투명화를 요구하는 주주들의 요구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극단적으로는 강성부펀드와 같이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기도 하는데, 모두 이익을 나누지 않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경은: 그렇다면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은?

    최성환: 우선, 기본적으로 경영진들이 경영을 잘 해서 회사가 수익을 많이 내고, 이익을 투자자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주주환원 정책을 펴는게 중요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투자를 많이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체의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저금리 시대를 살고 있고, 주가 변동성이 높아 리스크가 적은 투자처를 찾는 수요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①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배당을 늘리는 것입니다. 그 무엇보다도 확실하게 수익을 공유하는 방법입니다. ②자사주를 매입하는 방법입니다. 상장사는 남는 재원으로 얼마든지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습니다. 자사주는 의결권과 배당금 지급이 안되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의 가치를 높이는 수단으로

    자사주 매입으로 일단 사들인 주식은 상여금이나 포상용으로 임직원에 주는 것을 제외하고는 6개월 이내에 팔 수 없습니다. 또 자사주 매입 공시와 관련해서 언제까지 얼마를 사겠다고 공시하겠다고 하는데, 꼭 그 기간동안에 전부를 사야된다는 규정이 없어서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③자사주를 소각하는 방법으로 특정 기업이 주식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의 물량을 줄여 주주의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해 이뤄집니다. 자사주 소각은 가장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법으로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경은: 이런 맥락이라면 주주와 수익을 분배하는 업체들이 앞으로 좋은 투자처가 되겠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이미 좋은 롤모델이 되고 있는 기업도 있지 않을까요?

    최성환: <동일기연>이라는 업체를 소개해 드릴까 하는데요. 저희가 지난주에 탐방을 다녀왔는데, 찾아가게 된 경위가 이렇습니다. 동일기연은 시가총액 490억원 수준의 업체인데요. 지난 10년 동안 지난해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는데, 계속 이익을 내고 있었습니다. 특이한 부분은 동일기연이 지난 3월 300만주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했는데요.

    지금 유통주식수가 328만주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엄청난 소각을 했다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4.5%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자사주 소각 시행 이후에 주가가 상승하긴 했지만 공시 당일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에 조정기를 보이고 있어 지금 수준도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됩니다.

    이경은: 듣고보니, 주주친화정책이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성환: 동사의 주주친화정책에 주목해야 한다. 과거 히스토리를 살펴보면 더 대단합니다. ①자사주 매입: 동사는 2000년부터 매년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지난해 말까지 총 취득규모가 700억원에 달합니다. 현 시가총액 490억원과 비교했을 때 엄청난 수치입니다. ②자사주 소각 : 자사주소각은 발행주식수를 줄여 주당가치를 높이는 방법으로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상당합니다. 동사는 올해까지 두번의 대규모 소각(2012년 350만주, 2019년 300만주)을 단행했고, 현재 발행주식수가 328만주까지 감소되었습니다. ③高배당정책 : 동사는 1997년 상장 이후 매년 현금 및 주식 배당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주식배당을 포함한 지난해 동사의 배당수익률 4.3% 수준입니다.

    이경은: 동일기연,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하는 기업인지?

    최성환: 동사는 1986년 설립된 전자부품 제조업체로 1997년 코스닥에 상장되었습니다. 주요 사업부문은 <전자부품> 부문과 <산업용 전자제품>, <기타>로 구분되며, 2019년 각 사업부문별 예상 매출비중은 전자부품 82%, 산업용 전자제품 17%, 기타 1%로 추정됩니다. <전자부품> 사업은 TV, 미용기기, 자동차 전장부품 등에 적용되는 각종 필터 및 센서를 제조해 판매하는 것입니다. 기기 내 불필요한 전자파를 걸러주는 ‘노이즈필터(Noise Filter)’와 차량용, 가정용 에어컨 모터에 전류를 공급하는 ‘카본브러시(carbon brush)’가 대표적입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와 TI Automotive(영국), 현담산업 등 자동차 부품업체로 파악됩니다. <산업용 전자제품> 부문 실적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생산공장으로 납품되고 있는 ‘정전기 제거장치’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정전기 제거장치는 제품 생산과정 중 발생하는 정전기를 제거해 불량률을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이 외 <기타> 사업에는 위해동일기연전자유한공사, 동일비전 등 자회사의 영업실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경은: 지난해 적자전환으로 우려감이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이는데, 올해 흑자전환은 가능한지?

    최성환: 지난해 적자가 난 주요원인은 동사가 생산하고 있는 노이즈필터가 LCD TV에 적용되는 것인데, 최근 OLED, QLED TV는 노이즈가 적어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사는 이에 따라 신규 아이템 출시를 위해서 투자를 진행해 왔는데, 올해부터 전기집진필터, 뷰티가전 부품 두가지 아이템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턴어라운드가 기대됩니다.

    이경은: 그리고 앞서 뷰티가전 부품에 대한 기대감도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디에 적용되는 것인가?

    최성환: 우리나라 셀프 홈뷰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뷰티가전 시장은 2017년 9월 출시된 LG전자의 ‘프라엘 LED 마스크’가 시장확대를 이끌고 있습니다. 현재 기구를 사용해 집에서 직접 외모를 관리하는 소비자들이 5명 중 1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올해 국내 뷰티가전 시장은 지난해 5,500억원에서 64% 성장한 9,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동사는 올해 2월부터 LG전자 ‘프라엘’ 신제품에 적용되는 세라믹 진동센서 등의 부품을 공급 중 월 6만대 규모로 공급되고 있어 시장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됩니다.

    이경은: 올해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주주환원정책까지 적극 시행하고 있는 업체로 판단되는데 저평가 이유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나?

    최성환: 우선 지난해 적자발생이 우려감을 높였다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동사의 신규 아이템들이 모두 대기업으로 공급되는 것이기 때문에 올해는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또, 대주주 지분율이 69%, 자기주식이 그렇게 소각을 했는데도 6.4%가 남아있어 거래량이 적다는 문제가 있음. 관심이 높아지면서 점차 해소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금 주가 수준은 PER 10배 수준으로 신규 아이템들의 성장성을 놓고 봤을 때 저평가 수준으로 판단됩니다. 동사는 무차입 경영을 지속하고 있는 업체로 상당히 견실한 재무구조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경은: 오늘 [트렌트로 읽는 투자] 여기까집니다. 함께해주신 최성환 대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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