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부진·전세는 오히려 증가"…관망세 여전

홍헌표 기자

입력 2019-04-2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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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이번 달 서울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년대비 반토막이 났습니다.

    하지만 전세거래량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증가했는데, 주택가격 하락세가 장기화되자 조금 더 관망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달 서울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6일 기준 2,063건.

    하루 평균 8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40% 수준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9.13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이후 지난해 말부터 급감하던 거래량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2월부터 거래량이 조금씩 늘고 있지만 여전히 하루평균 100건도 채 되지 않아 최근 3~4년간 하루평균 300건 정도 거래된 것과 대조적입니다.

    주택거래량이 급감한 시기와 맞물려 서울아파트값은 2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시장을 지켜보던 실수요층은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자 전세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증가했습니다.

    실제로 26일 기준 서울아파트 전세거래량은 1만2,922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늘었습니다.

    집값과 함께 전셋값도 같은 기간 동시에 하락하면서 전세를 한 번 더 연장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겁니다.

    특히 올해는 서울에 입주 물량이 평년보다 많아 전세가격이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서울은 올해 아파트가 4만호 이상 입주하면서 평년에 비해 많은 물량이 나타나고 있다.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세가격은 안정을 나타내고 있다. 하반기 입주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당분간 전세가율 하락, 전세가격 안정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전문가들은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 하락하고 있어,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거래없는 관망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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