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인듯 은행아닌"..인터넷은행의 고심

지수희 기자

입력 2019-05-27 17:10  

    <앵커>

    제3 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서 토스와 키움 컨소시엄 두 곳 모두 탈락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는데요.

    예대 마진 위주의 기존 수익 모델을 뛰어넘는 ‘혁신’이 없는 한 제3 인터넷은행 출범은 요원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위원회는 이번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불발 이유로 안정성과 혁신성 부족을 꼽았습니다.

    신한은행이 빠지면서 주주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던 토스는 해외자금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지만 당국은 안정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비바리퍼블리카 60.8%, 한화투자증권 9.9% 알토스벤처스 9% 굿워터캐피털 9%...)

    키움은 스타트업 투자유치 중개플랫폼 개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내놓겠다고 했지만 혁신성과 실현가능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들이 내놓은 사업모델이 1기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박사

    "우리나라 인터넷은행은 비즈니스 모델이 기존 은행과 크게 다를바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여전히 예대마진밖에 없다.다른 형태의 사업모델이 나와서 은행산업이 풍성해지고 사람들의 혜택이 많아져야 한다."

    실제로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영업수익 가운데 96%가 이자와 수수료 수익인 것으로 나타났고, 여전히 적자상태인 K뱅크는 자금조달에 막혀 대출을 중단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글로벌 국가들의 경우 다양한 모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예금대출이외의 금융 상품을 활발히 내놓고 있습니다.

    GM이 모기업인 얼라이뱅크(Ally Bank)는 오토론이나 리스, 카드 등의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카드사가 모기업인 AMEX Bnak는 카드대출보다 금리를 낮춘 중금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일본의 소니뱅크는 인터넷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외화예금' 취급 은행으로 컨셉을 잡은 후 소니 전자제품을 비롯해 소니의 금융자회사들의 상품을 팔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규제입니다.

    <인터뷰> 금융권 관계자

    "대주주 적격성부터 정보 공유와 활용 이런 것들이죠. 카카오마저도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 그럼 누가 할 수 있느냐"

    최근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법이 통과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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