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서 청해부대 순직하사 조롱 글…해군 격노 "사람이면 이럴 수 없다"

입력 2019-05-27 23:31   수정 2019-05-28 09:44


여성우월주의를 주장하는 남성 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Womad)에 며칠 전 순직한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소속 최종근(22) 하사에 대한 조롱 글이 올라와 공분을 일으킨 가운데 군 당국이 27일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 게시글은 청해부대 사고 다음 날인 25일 오후 11시 42분께 워마드 한 게시판에 `어제 재기한 **방패`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재기는 워마드에서 극단 선택을 뜻하는 은어로 사용된다.
게시글에는 사고 당시 사진과 최 하사 영정사진이 함께 올랐다.
글쓴이는 "사고 난 장면이 웃겨서 혼자 볼 수 없다"며 `ㅋㅋㅋ(`크크크`의 약자로 채팅어로 웃거나 비웃는 모습을 표현한 단어)` 등을 남겼다
이 게시글에는 "웃음이 터졌다(난다)"는 조롱부터 숨진 최 하사에 대한 인신공격의 댓글 15개가 이어졌다.
게시글은 현재까지 삭제되지 않은 상태로 사이트에 버젓이 남아 있으며 이날 오후 7시 30분께 2천610명이 읽고, 31개 추천이 달렸다.
2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해군은 "용납할 수 없는 참담한 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해군 차원에서 조치할 수 있는 방안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군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 "최종근 하사를 떠나보내는 날 워마드에 차마 입에 담기도 참담한 비하 글이 게시돼 고인과 해군 명예를 훼손했다"는 공지를 올려 글 삭제를 요구했다.
해군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선처 없는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해달라. 국군의 희생을 농락하는 자에게 부디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는 처벌을 요청하는 댓글이 빗발쳤다.
해군은 현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명예훼손 분쟁조정부에 해당 글 삭제를 요청한 상태다.
해군 관계자는 "정상적인 사람이면 이럴 수 없고 장난의 선을 넘었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2016년 1월 개설된 워마드는 남성 알몸 사진 유포, 부산 아동 살해 예고, 청와대 폭발 테러 예고로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15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 함 선수 쪽 갑판에서 홋줄이 끊어지면서 숨진 최 하사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창원시 진해구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유가족과 전우의 눈물 속에 엄수됐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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