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정 "대인기피증 있었다"...15년 '뇌종양' 투병생활 고백

입력 2019-05-29 10:11  

1990년대 시트콤에서 `번개머리`라는 별명으로 사랑받은 방송인 이의정(44)이 SBS TV 예능 `불타는 청춘`에 출연해 15년간의 투병 생활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이의정은 전날 오후 11시 방송된 `불타는 청춘`에서 청춘들의 새 친구로 모습을 드러냈다. 2006년 뇌종양 판정을 받은 그는 치료를 위해 활동을 한동안 중단했다.

이의정은 카메라를 보고 반가워하며 "아픈 모습을 보이는 게 두려워서 대인기피증 같은 게 생겼다. 건강을 되찾고 지금의 미소를 되찾기까지 15년이 걸렸다"고 고백했다.

이의정은 자신을 데리러 나선 김혜림과 구본승을 보고 반가움을 숨기지 못했다. 김혜림을 보자마자 왈칵 끌어안았다. 구본승과는 10년간 같은 소속사에서 활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TV를 보면서 그립긴 했다. 너무 행복한 추억이 많은데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면 너무 좋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평소 짠 음식을 못 먹는다는 그는 청춘들이 만들어 준 국을 먹었다. 자신의 투병 생활에 대해선 "처음에는 사람들이 안 믿었다. 쇼라고 했다"며 "드라마 촬영 중간에 그렇게 알게 돼서 드라마 홍보하는 거라고 오해했다. 뉴스에 사망이라고도 나왔다"며 속상했던 마음도 털어놨다.

또 스테로이드제 때문에 혈관이 터지고 왼쪽 시신경이 다 마비될 정도로 부작용을 심하게 겪은 이야기도 꺼냈다.

한편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불타는 청춘`은 5.5%-6.7% 시청률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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