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까지 번진 '돼지열병' 폐사율 최대 100%...돼지고기값은?

입력 2019-05-31 13:32  

북한이 30일 압록강 인접에서 발생했다고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보고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폐사율이 최대 100%에 이르는 무서운 돼지 전염병이다.
이 질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하지만 돼지는 한번 감염되면 폐사하는 치명적인 병이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 약도 개발되지 않았다.
3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며 출혈과 고열이 주 증상이다.
고열과 혈액성 설사 등이 동반되는 심급성·급성형은 발병 후 1~9일 중 폐사하며, 폐사율은 최대 100%에 달한다.
급성형보다 증상이 덜한 아급성형은 발병 후 20여일께 폐사하며, 폐사율은 30~70%다.
발육 불량과 폐렴 등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형은 폐사율이 20% 미만이다.
이처럼 폐사율이 매우 높아 가축전염병 예방법상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지만, 아직 사용 가능한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외국 발생국에서는 100% 살처분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북한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첫 발생한 자강도 우시군 `북상협동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99마리 가운데 77마리는 폐사했고, 22마리는 살처분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창궐한 중국에서는 올해 들어 몇 개월 만에 전체 돼지의 20%가량이 살처분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감염된 돼지 및 돼지 생산물의 이동, 오염된 남은 음식물의 돼지 급여, 야생멧돼지 등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잠복기는 3일에서 최장 21일이다.
외국 사례로 볼 때 장거리 전파에는 남은 음식물이 주요 경로로 파악되며, 근거리 전파에는 야생멧돼지에 의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야생멧돼지를 통해 국내로 전파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남북 접경지역 내 모든 양돈 농가에 야생멧돼지 포획 틀과 울타리 시설을 설치해 대비하기로 했다.
유통업계는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과 베트남 등을 강타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영향으로 국내에서도 돼지고깃값 상승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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