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치사율100%' 돼지열병…접경지역 휴일에도 긴급 방역

입력 2019-06-02 16:31   수정 2019-06-0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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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유입을 막기 위해 휴일에도 남북 접경지역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세계동물보건기구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북한 압록강 인접 지역에서도 발생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 질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으나, 한 번 감염된 돼지는 2주 이내 치사율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전염병이다.
감염을 막을 예방 백신이 없는 가운데 중국, 베트남 등 해외 발생국에서는 전량 살처분으로 대응하고 있다.
장거리 전파는 남은 음식물이 주요 경로이고, 근거리는 야생 멧돼지에 의한 사례가 다수 보고된 상태다.
이에 따라 북한 인접 지역의 방역 강화도 추진되고 있다.
강원도는 5개 시·군 양돈 농가 118곳을 긴급 방역·점검하고 거점소독 시설을 늘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이 확인된 지난달 31일부터 이틀 동안 양돈 농가에 담당관 58명을 투입해 방역실태를 긴급 점검한 결과 소독과 통제 등 차단 방역상황이 양호함을 확인하고, 감염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도는 예비비 1억5천800만원을 확보해 접경지 양돈 농가 43곳에 울타리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고성 비무장지대(DMZ) 평화 둘레길도 방역을 끝내고, 철원 구간 방역을 추진 중이다.
도는 이달 내로 도내 모든 양돈 농가에 울타리 등 차단 방역시설 설치를 끝내고 담당관 현지점검을 월 1회에서 주 1회로 늘리기로 했다.
강원도는 또 이미 추진 중인 도내 281개 양돈 농가 매일 소독과 중국·베트남 국적 등 외국인 근로자 287명에 대한 중점 관리·감독, 남은 음식물을 급여하는 28개 농가를 대상으로 한 특별 관리도 철저히 할 방침이다.
경기도도 지난달 31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김포, 파주, 연천 192개 농가를 긴급 방역·점검했다.
도는 거점 소독 시설 3곳(김포·파주·연천), 통제 소독시설(파주 3곳)을 설치했다.
경기도는 지난달 31일부터 이틀 동안 3개지역 양돈 농가에 담당관 54명을 투입, 방역실태를 긴급 점검했다. 그 결과, 소독과 통제 등 차단 방역상황이 양호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인천 강화군은 중국 전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퍼지기 시작한 지난해 12월부터 돼지 사육 농가에 대한 검사와 소독약 배부에 나섰다.
군은 남은 음식물을 돼지에게 먹이는 농가를 파악해 사료로 바꾸도록 조처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취약하다는 판단에서다.
강화군은 당시 이들 농가에서 키우는 돼지들을 채혈 검사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군은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축산 농가 관계자들에게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방역 교육을 하고 방역 차량을 동원해 소독을 강화했다.
또 안전관리 강화 대책 회의를 열어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비상행동수칙을 농가에 배포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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