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김준한이 그려낸 이별 앞에 선 남자, 현실적 연기 '공감'

입력 2019-06-0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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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 김준한이 리얼한 연기로 이별을 마주한 남자를 그렸다.

김준한은 MBC 수목드라마 `봄밤`에서 권기석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현재 기석은 오랜 연인 정인(한지민 분)과 결혼을 생각하던 중, 이별 통보를 받고 다시 관계를 되돌리려 노력 중이다.

지난 방송에서 기석은 정인이 그동안 갖고 있던 속내를 알게 됐다. 기석은 정인이 자신과 만나며 비참함을 느껴왔다는 걸 듣고 충격을 받았다. 이후 불안함에 정인의 연락을 회피한 기석이지만, 결국 전화로 헤어지자는 말을 듣게 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일 방송된 `봄밤` 11~12회에서 기석은 다시 정인을 찾아왔다. 이별 통보를, 그것도 전화로 듣게 된 기석은 도저히 이를 인정할 수 없었던 것. 게다가 정인의 집 현관에 남자의 신발이 있는 걸 포착한 그는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언성을 높였다. 그러면서도 정인에게 시간을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던 중 지석은 지호(정해인 분)의 운동화를 보고 그를 의심하기도 했다. 지호가 그날 정인의 집에서 본 신발과 같은 신을 신고 있었기 때문. 그러나 지호가 영재(이창훈 분)과 재인(주민경 분) 때문에 갔다고 먼저 말한 덕분에 의심의 끈을 놓았다.

이후 기석은 정인과 다시 만나게 됐을 때 "이제야 알았어. 이정인을 사랑하는 법. 우리 더 많이 사랑하자. 내가 더 잘할게"라고 말했다. 또한 기석은 정인이 가장 큰 불안을 느끼는 존재였던 자신의 아버지 영국(김창완 분)에게 "결혼할 거예요. 반대하셔도 해요"라고 공표했다. 이렇게 기석은 떠나가는 정인을 붙잡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이별 앞에 분노도 하고, 다른 사람을 의심도 하고, 이별을 인정하지 못하고 되돌리려 노력하는 평범한 남자 기석. 오랜 연애의 끝 앞에서 조금씩 변화하는 기석의 감정은 김준한의 표정, 몸짓, 목소리를 타고 그대로 전달됐다. 김준한의 리얼한 연기가 브라운관 속 권기석을 더욱 생생하게 그려낸 것. 김준한의 탄탄한 연기 내공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주변에서 본 것 같아서, 혹은 나 같아서 더욱 이입하게 되는 기석의 이별. 로맨스 드라마에 현실감을 더해주는 기석이 있기에, 이를 잘 표현하는 김준한이 있기에 앞으로의 `봄밤`도 기다려진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봄밤`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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