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여성이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A(73.여)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동대문구 전농동에서 남편 B씨(76)와 함께 운영하던 금은방에서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특별한 지병은 없었으나 몸무게가 50㎏ 정도로 왜소한 편이어서, 비교적 체격이 큰 편인 A씨에게 저항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을 저지른 후 금은방에 연결된 112 상황실 전화로 직접 신고했으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19살에 B씨와 결혼한 A씨는 20년 전부터 남편의 외도를 의심해 왔으며,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화병`을 호소했다. 이날은 A씨가 남편에게 화병 치료에 필요한 `입원비`를 요구하면서 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주변 이웃 등에 따르면 A씨 부부는 평소에도 다툼이 잦았다.
A씨는 범행 후 금은방에 "나를 그동안 고통받게 했던 개를 죽였다"는 쪽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 부부와 관련해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뉴스